[역사를 찾아 떠나는 여행지 ⑫] 강릉 오죽헌 – 율곡 이이의 사상과 조선 성리학의 뿌리를 따라

오늘의 성경 한 구절(아래 클릭)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명기 6:5)
→ 율곡 이이는 조선 성리학자이자 실천적 유학자로서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정신을 중시했습니다. 이 말씀은 개인의 내면을 다듬고 궁극적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치라는, 율곡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조선시대 대표적 지성이자 현실 정치의 거장, 율곡 이이.

강릉 오죽헌

그가 태어난 집이 바로 강릉 오죽헌입니다.
검은 대나무가 울창하게 자라 있다고 해서 '오죽헌'이라 불리는 이곳은, 단순한 고택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조선 성리학의 뿌리, 사대부의 정신, 그리고 교육에 대한 깊은 철학이 서려 있는 이 공간에서 우리는 단순히 역사를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되새기게 됩니다.
오늘은 그 의미 있는 장소, 오죽헌으로 떠나봅니다.

 

"율곡 이이의 뿌리를 찾아서 – 강릉 오죽헌 역사기행"

 

아래 순서로 오늘 주제 ‘강릉 오죽헌’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

1. 오죽헌은 어떤 곳인가요?
2. 율곡 이이, 그는 누구인가요?
3. 오죽헌에 서린 사대부 정신과 조선 성리학
4. 꼭 봐야 할 오죽헌의 주요 유적
5. 오죽헌을 거닐며 느끼는 철학과 여운
6. 여행 팁 – 오죽헌 제대로 즐기기
7. 마무리 이야기 – 고택에서 배우는 오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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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죽헌은 어떤 곳인가요?

강릉 오죽헌은 조선 중기의 정치가이자 학자인 율곡 이이가 1536년에 태어난 집입니다. 오죽(烏竹), 즉 검은 대나무가 자란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데요, 단순히 고택이 아니라 조선 성리학의 씨앗이 된 장소입니다. 현재는 보물 제16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율곡 이이뿐 아니라 그의 어머니이자 조선의 대표적 어머니상인 신사임당의 삶도 함께 재조명되는 곳입니다.

2. 율곡 이이, 그는 누구인가요?

율곡 이이(1536~1584)는 조선 성리학의 정점에 서 있던 인물입니다. 9번의 과거 시험에 모두 급제했다는 ‘구도장원공’이라는 별명은 그저 지적 우월성만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그는 교육·정치·경제·군사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조선을 개혁하고자 했던 철학자였습니다. 특히 10만 양병설은 외침에 대비하자는 현실 정치의 외침이었죠. 이상주의자이면서도 현실주의자였던 그의 사상은 지금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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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죽헌에 서린 사대부 정신과 조선 성리학

오죽헌은 단지 율곡 이이의 생가가 아니라, 조선 성리학이 살아 있는 박물관입니다. 조선의 성리학은 단순한 학문이 아닌 삶의 자세이자 국가 운영의 철학이었습니다.
율곡의 어머니 신사임당은 자녀 교육에 있어 사치보다는 절제를, 책보다는 삶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율곡은 그 정신을 이어 받아, 자신의 내면을 갈고 닦은 뒤 타인을 교화하고, 국가를 바로 세우려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수기치인(修己治人)'입니다.

4. 꼭 봐야 할 오죽헌의 주요 유적

• 몽룡실: 율곡이 태어난 방으로, '몽룡'은 그의 아명입니다. 그가 첫 울음을 터뜨린 공간은 오늘날 방문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 사임당의 초충도: 오죽헌 내에는 그녀의 대표적 민화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예술적 감성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 율곡기념관: 그의 업적과 철학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성리학과 정치사, 교육관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 문성사: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을 모시는 사당으로, 조선 시대의 효와 유교적 가족 개념이 살아 있는 장소입니다.

5. 오죽헌을 거닐며 느끼는 철학과 여운

오죽헌의 뜰에는 검은 대나무가 여전히 자라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사각거리는 대나무 소리와 함께, 우리는 자연과 인간, 유교적 삶의 조화를 느끼게 됩니다.
율곡은 늘 ‘내 삶은 남을 위한 수양의 과정’이라고 여겼습니다. 요즘처럼 각자도생의 시대에, 이 오래된 고택에서 다시금 공동체적 사유를 배워보는 건 어떨까요?

강릉 오죽헌

6. 여행 팁 – 오죽헌 제대로 즐기기

• 위치: 강원도 강릉시 율곡로3139번길 24
• 입장료: 성인 기준 3,000원 (2025년 기준)
• 주변 여행지: 경포대, 강릉 선교장, 강문해변 등과 연계 코스 추천
• 추천 시즌: 가을 단풍철, 혹은 봄 신록의 계절
•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 소요 (기념관·몽룡실·문성사 포함)

7. 마무리 이야기 – 고택에서 배우는 오늘의 삶

강릉 오죽헌은 단순히 율곡 이이의 유적지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조선이 추구했던 이상국가의 모습, 사대부의 고결한 정신, 어머니와 아들의 애틋한 교육철학이 모두 녹아 있습니다.
바쁘고 정신없는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에게 오죽헌은 말없이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역사를 찾아 떠나는 여행지 ⑪] 강화도 광성보 – 포화 속에서 지켜낸 항전의 기억

다음 편 예고

[역사를 찾아 떠나는 여행지 ⑬]
“군산 히로쓰 가옥 – 일제 강점기 잔재를 걷는 시간 여행”
→ 근대사의 그림자를 따라, 군산의 뒷골목에서 일제의 흔적과 민중의 저항을 마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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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화재청 공식 자료

강릉시청 관광안내

『율곡 이이 평전』, 민음사

『신사임당, 조선의 어머니』, 푸른역사

 

◆ View the English translation. Click below.

Historic Travel Destinations ⑫]

“Ojukheon House in Gangneung – Tracing Yulgok Yi I and the Roots of Neo-Confucianism in Joseon”

Opening Lines

In the quiet coastal city of Gangneung stands a house surrounded by black bamboo and rich historical spirit. Ojukheon is not just the birthplace of Yulgok Yi I, one of Korea’s most respected Confucian scholars, but a sacred site where Joseon’s intellectual and moral legacy was born. Today, we walk through this meaningful place to explore not only history, but the philosophy of how to live.

A Verse for Reflection

"Love the Lord your God with all your heart and with all your soul and with all your strength." (Deuteronomy 6:5)
→ Yulgok Yi I emphasized self-cultivation and moral leadership. This verse echoes his belief that inner integrity is the foundation of public responsibility.

1. What is Ojukheon House?

Ojukheon, designated as Treasure No. 165, is where the great scholar Yulgok Yi I was born in 1536. The name ‘Ojukheon’ comes from the black bamboo (ojuk) growing abundantly around the residence. But this house is more than a scenic old building. It is a repository of Korean philosophy, family values, and historical transformation. Here, both Yulgok and his mother, the revered artist and educator Shin Saimdang, left an enduring legacy.

2. Who Was Yulgok Yi I?

Yulgok Yi I (1536–1584) is often hailed as one of the two greatest Confucian scholars in Korean history, alongside Toegye Yi Hwang. Known as the "Nine-Times Exam Top Scorer," his intellect was only matched by his practical efforts to reform the state. He advocated for military preparation with his “Ten-Thousand Soldiers Proposal,” and sought to build a just society through moral governance. His balanced idealism and realism make him remarkably relevant today.

3. Confucian Ideals Reflected in Ojukheon

More than a home, Ojukheon is a living embodiment of Confucian ideals. In the Joseon Dynasty, Confucianism was not merely a theory, but a way of life and governance. Shin Saimdang educated her son not through indulgence but through restraint and example. Yulgok continued this legacy with his belief in self-discipline first, then governance (修己治人). The residence itself reflects the values of harmony with nature, simplicity, and moral clarity.

4. Historical Highlights Not to Miss

• Mongnyongsil Room: This is where Yulgok was born. “Mongnyong” was his childhood name, and the room carries the deep cultural resonance of his birth and early life.
• Saimdang’s Art: The site includes exhibitions of Shin Saimdang’s paintings, such as the famous Chochungdo (Grass and Insect Paintings), blending nature with fine artistry.
• Yulgok Memorial Hall: A curated space showcasing his writings, life philosophies, and reform efforts.
• Munseong Shrine: A Confucian shrine within the compound, where Yulgok and Saimdang are memorialized—an important place for understanding filial piety and ancestral rituals.

5. Reflections from a Stroll Through the Garden

As you walk past the tiled rooftops and through the groves of black bamboo, you feel more than history—you feel thought, silence, and values speaking to you. The harmony of architecture and nature makes you reflect: What does it mean to live rightly? To lead well? Yulgok believed that a better world begins with oneself. Perhaps Ojukheon still asks visitors that same question.

6. Travel Tips – Making the Most of Your Visit

• Location: 24 Yulgok-ro 3139beon-gil, Gangneung-si, Gangwon-do, South Korea
• Admission: 3,000 KRW for adults (2025 rate)
• Best Season: Spring for vibrant greens, autumn for serene foliage
• Nearby Attractions: Gyeongpodae, Seongyojang House, and Gangmun Beach
• Estimated Duration: 1.5 hours including the memorial hall and gardens

7. Final Thoughts – Learning from the Past, Living the Present

Ojukheon isn’t just an old building—it is a mirror.
A mirror that reflects not only the dignity of Joseon’s intellectuals but also our own pursuit of wisdom and virtue today.
In a time of speed and noise, this quiet house whispers:
"Are you living well? Are you leading with heart?"

Next in the Series

[Historic Travel Destinations ⑬]
“Hirotsu House in Gunsan – Shadows of the Colonial Past”
→ A deeper look at Korea’s modern history through the preserved Japanese-style house and the voices of resistance within.

References

•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of Korea
• Gangneung City Tourism Office
• Yulgok Yi I Biography, Minumsa
• Shin Saimdang: Mother and Educator of Joseon, Blue Histor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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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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