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을 주는 이야기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야기 ②] 우산 속의 노인 – 비 오는 날의 약속

아이올렛 2025. 7. 1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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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에 맞는 성경 말씀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
– 시편 92편 12, 14절

이 말씀은 나이가 들었어도 꺾이지 않는 마음과 삶의 고귀함을 말해줍니다.
오늘 우리는 그런 한 노인의 이야기 앞에서, 오래된 사랑과 지켜진 약속이 얼마나 깊은 울림이 되는지를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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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속의 노인 – 비 오는 날의 약속"

 

서울의 초겨울, 찬비가 얇게 도로를 적시고 있었다.
분주한 거리에선 검정 우산, 파란 우산들이 부딪히며 지나갔다.
그 가운데,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작은 회색 우산을 들고 있는 할아버지가 조용히 서 있었다.

 

우산 아래에 선 노인은 키가 작고, 등이 약간 굽은 모습이었다.
그는 낡은 코트를 여미고, 한 손에 붉은 장미 다발을 꼭 쥐고 있었다.

우산 속의 노인 – 비 오는 날의 약속
우산 속의 노인 – 비 오는 날의 약속

바람은 차가웠지만, 노인은 미동도 없이 그 자리에 있었다.


정류장 옆 벽시계를 조용히 바라보는 그의 눈엔 오랜 기다림이 묻어 있었다.

퇴근길 버스를 기다리던 24살의 수진은 그를 처음 보았다.
사람들은 빠르게 지나쳤지만, 그녀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노인을 바라보았다.
낡은 꽃다발, 젖은 어깨, 비를 견디는 고요한 얼굴.
그것은 그냥 서 있는 한 사람이 아니라, ‘무언가를 기다리는 이야기’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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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은 조심스레 다가갔다.

"할아버지, 꽃… 누군가를 기다리시는 거예요?"
노인은 놀라지 않고 천천히 수진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엔 젖은 시간들이 고요히 흘러 있었다.

"응, 기다리고 있단다. 오늘은 그 아이와의 약속이 있는 날이거든."

수진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 아이… 자녀분이신가요?"
노인은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아니. 내 아내. 처음 만난 날이 오늘이었지.
비 오는 날, 우산 하나를 같이 쓰고 웃던 그 얼굴이… 아직도 생생해."

"지금은…?"
노인의 미소가 아주 조금 흔들렸다.

"12년 전, 세상을 떠났지.
그날 이후로도 매년 이 자리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기다리고 있어."

"왜요…?"
수진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노인은 하늘을 한 번 올려다보더니 말했다.

"그 아이는 항상 말했단다.
‘비 오는 날은 당신과 처음 만났던 날이라 제일 좋아요. 만약 내가 먼저 떠나게 되면, 그날은 꼭 다시 만나러 올게요.’라고. 그 약속, 내가 어떻게 잊겠니?"

수진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말 대신, 눈물이 고였다.


하늘은 여전히 눈물처럼 비를 흘리고 있었고,
노인의 장미는 그 빗물에 더 붉게 피어 있었다.

"혹시… 한 번도 오시지 않았나요?"
노인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괜찮아. 나는 오늘도, 그 아이가 올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는 거야. 그게 사랑이잖니."

 

잠시 후 버스가 도착했고, 수진은 깊이 고개를 숙였다.

"할아버지… 오늘은 꼭… 오시길 바랄게요."

"그래, 고맙구나. 혹시 그 아이가 못 오더라도, 누군가 이렇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충분히 행복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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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수진은 한참을 울었다.
지하철 안에서도, 집에 도착하고 나서도,
노인의 모습이 마음을 떠나지 않았다.

 

며칠 후, 수진은 다시 그 정류장을 찾았다.
하지만 그 자리엔 노인이 없었다.
그 자리에선 작은 장미꽃 한 송이만, 고요히 놓여 있었다.

그 자리에선 작은 장미꽃 한 송이만, 고요히 놓여 있었다.
그 자리에선 작은 장미꽃 한 송이만, 고요히 놓여 있었다.

 

인근 가게 주인이 그녀에게 조용히 말했다.

"그 노인, 올해를 마지막으로 떠나셨대요.
장례식장에도 붉은 장미만 놓여 있었지.그날 아침에도, 그 자리에서 조용히 앉아 계셨다고 하더라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수진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가 마지막까지 지킨 건, 그 사람이 아니라 ‘사랑의 약속’이었다.
비가 오는 날마다, 수진은 장미 한 송이를 그 자리에 내려놓는다.
이제 그녀가 그 사랑을 대신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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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한 사람의 사랑이 끝났다고 말할 수 있는 건,
기억하는 이가 아무도 남지 않았을 때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사랑은, 누군가가 그 사람을 ‘기억하는 방식’ 속에서 여전히 살아갑니다.


약속을 지키는 일은 때로 ‘상대가 오지 않아도’ 완성됩니다.
왜냐하면 그 자체가 이미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누군가의 존재를 잊고,
약속을 소홀히 여기고, 기다림을 미련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노인의 이야기가 보여주는 건,
끝내 지켜낸 기다림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마무리

사랑은 살아있는 사람의 마음 안에서,
이렇게도 오래 숨 쉬고,
그렇게도 조용히 세상을 울립니다.

비 오는 날, 당신 곁에 누군가가 함께 서 있었다면
그건 그냥 우연이 아니라,
어쩌면 오래전부터 정해져 있던 약속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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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 예고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야기 ③] "점자책 속의 손편지 – 눈으로 읽을 수 없는 사랑"

 

글 / 그림 : 아이올렛

 

◆ View the English translation. Click be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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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Version – Heartwarming Story ②]
"The Old Man Under the Umbrella – A Promise on a Rainy Day"

 

Today's Scripture
"The righteous will flourish like a palm tree... They will still bear fruit in old age, they will stay fresh and green."
– Psalm 92:12,14

Even in old age, when strength wanes, love can remain unshaken. Today’s story reflects that kind of enduring love.

 

"The Old Man Under the Umbrella – A Promise on a Rainy Day"

It was a rainy, cold afternoon in Seoul.
Among the hurried umbrellas bustling through the street,
there was one small gray umbrella that stood perfectly still.

Beneath it stood an elderly man.
He was slightly hunched, dressed in a worn coat, and holding a bouquet of red roses.
He looked at the wall clock at the bus stop—not impatiently, but with quiet resolve.

Sujin, a young woman waiting for her bus, noticed him.
Unlike others rushing past, she was drawn to him.
There was something about the way he stood,
like a chapter of a forgotten story waiting to be told.

She approached him gently.

"Sir, are you waiting for someone with those flowers?"
He smiled.

"Yes. Today is a special day.
It’s the anniversary of the day I first met my wife—in the rain, under one umbrella."

"Is she… still with you?"
His smile trembled slightly.

"She passed away 12 years ago.
But she once said, ‘If I ever go before you,
I’ll come visit you on the day we first met—on a rainy day like this.’
So, here I am. Waiting."

Sujin’s eyes welled up with tears.

"Has she ever come?"

"Not once. But waiting for her, believing in her words…
that’s how I keep her alive."

A few days later, Sujin returned to that same stop.
But the man was gone.
Only one red rose lay quietly on the ground.

A nearby shop owner told her,
"He passed away peacefully.
He came here every year without fail.
This year was his last."

Now, every year on that day, Sujin places a rose at that stop.
Because promises, even unfulfilled, can still move hearts—forever.

 


#rainypromise , #elderlylove , #redrosestory , #waitingforever , #hearttouchingstory , #memoriesoflove , #umbrellamoment , #silentfarewell , #realtearjerker , #promiseoflove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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