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요인 환국 80년 재현, 독립운동가 후손 17명 김포공항에서 최고 예우로 맞은 감동의 순간

임정 요인 환국 80년, 후손 17명이 되살린 귀환의 의미와 오늘의 감동

23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입국장에서 열린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 환국 재현’ 행사에서 임시정부 요인 후손들이 김민석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도열한 의장대를 사열하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김포공항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의 환국을 기리는 재현 행사가 열린 날, 오래 묻혀 있던 역사의 숨결이 다시 살아났다. 80년 전 환국하던 선열들이 겪었던 복잡한 국제정세, 그리고 ‘개인 자격’ 입국이라는 아쉬움이 이번만큼은 후손들을 통해 온전히 해소됐다. 국무총리와 국회의장이 직접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국가가 드리는 최고의 예우”를 표현했을 때, 많은 후손들이 눈물을 보였다. 그 감동이 여전히 가슴 깊이 남는다.

해방의 감격이 오늘 다시 김포공항에 내려앉은 순간, 우리는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이 단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토대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이 글에서 그날의 재현과 감동,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깊은 의미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23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입국장에서 열린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 환국 재현’ 행사를 마치며 임정 요인 후손들이 태극기를 손에 든 채 이종찬 광복회장,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 백범 김구 선생 증손자 인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의원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 주제에 맞는 성경 말씀

“너희 조상들이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과 너희를 거기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 너희 하나님을 기억하라”(신명기 5장 15절)
이스라엘 백성이 자유를 얻었을 때 가장 먼저 요구받은 것은 ‘기억’이었다. 구원을 잊지 않고, 해방을 가져온 하나님의 손길을 기억하는 것. 오늘 우리가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을 되새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역사의 기억은 민족의 정체성을 다시 세운다.

느헤미야 5:1–19 – 공동체 내부의 갈등과 공의로운 지도자 느헤미야

김포공항 입국장에는 청자색 한복을 단정히 입은 임시정부 요인 후손 17명이 태극기를 들고 들어섰다. 이 순간은 1945년 11월 23일, 임시정부 요인들이 국내로 환국했던 그날을 80년 만에 그대로 되살린 시간이었다. 그들 앞에는 전통의장대와 각 군의 의장대가 도열해 있었다. 과거에는 국제정세 때문에 ‘시민 자격’으로 입국해야 했던 선열들이 이번만큼은 ‘국가가 인정하는 정식 요인’으로 그 위상을 회복한 것이다.

반응형

입국 게이트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우원식 국회의장이 서서 후손들에게 꽃목걸이를 걸어주었다. 단순한 환영이 아니라, 80년 만에 국가가 해방의 주역들에게 바치는 공식적인 예우였다. 순간 일부 후손들은 감격을 누르지 못해 눈물을 보였다.

임정 요인 환국 80년, 후손 17명이 되살린 귀환의 의미와 오늘의 감동 [사진=얀합뉴스TV]

김구 선생 후손인 김진 광복회 부회장은 “우리는 일개 시민이 아닌 임시정부 요인의 자격으로 귀국했다”고 선언하며 당시 김구 선생의 성명을 인용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자부심과 감격, 오랜 기다림이 겹겹이 배어 있었다.

 

총리의 환영사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그는 “임시정부는 국체를 민주공화제로 세워 국민이 주인인 나라의 토대를 만들었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이 그 정신 위에 세워졌음을 강조했다. 또한 “혹독한 일제 치하에서도 독립을 위해 싸운 선열들을 기억한다면 넘지 못할 벽은 없다”고 역설했다.

728x90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외조부의 독립운동을 떠올리며 울컥한 마음을 전했다. 해방된 조국의 땅을 다시 밟지 못한 채 스러져간 무수한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들. 그들을 잊지 말자는 메시지는 재현 행사 중심에 자리 잡은 ‘기억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임정 요인 환국 80년, 후손 17명이 되살린 귀환의 의미와 오늘의 감동 [사진=얀합뉴스TV]

행사가 끝날 무렵, 많은 후손들의 얼굴에는 눈물과 미소가 동시에 어려 있었다. 윤기섭 선생의 후손 윤한옥 여사는 “아버지께서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셨다”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그 말 속에 독립운동가 가족들이 겪었던 숱한 고단함이 담겨 있었다.

 

이번 환국 재현은 단지 과거를 기념하는 행사가 아니었다. 현재를 사는 우리가 다시 역사를 붙잡고, 그 정신을 오늘의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가치 속에 새기려는 ‘기억의 의식’이었다. 또한 오늘과 내일의 대한민국이 어떤 마음으로 서야 하는지, 선열들의 희생 앞에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깊이 성찰하게 하는 자리였다.

 

마무리

80년 만의 환국 재현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연 독립운동가들의 헌신과 희생을 얼마나 제대로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그날 김포공항에서 울려 퍼진 박수, 후손들의 눈물, 정부의 예우는 모두 잊혀져가던 역사를 다시 현재로 끌어올리는 순간이었다. 이 기억이 단지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더 나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마음가짐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KBS 신입 아나운서 남현종의 ‘6000만원 전세사기’ 고백…그리고 그 다음 날 벌어진 믿기 힘든 일

출처

문화일보 정충신 기자 기사 재구성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 다른 글 소개

가을 단풍 길에서 건져 올린 인생의 빛 -김해 장유 구름다리 둘레길 단풍을 감상하며 추억에 젖

손흥민 2골·프리킥 결정타까지 동점에 연장전 돌입… LAFC MLS 준결승 흐름을 통째로 바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