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을 때가 있다. 머릿속이 복잡하게 얽히고, 마음 한편이 무겁게 가라앉을 때면 사람들은 저마다의 ‘도피처’를 찾는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전인권의 " 걱정하지 말아요 그대"가 흘러 나옵니다]
누군가는 음악 속에서, 누군가는 낯선 여행지에서 위로를 발견한다. 나에게 이번 여행은 두 가지가 동시에 찾아왔다. 전인권(들국화)의 “걱정하지 말아요 그대”를 이어폰으로 들으며, 부안 변산반도의 바닷가를 걸었다. 그곳에서 파도 소리와 노래가 한데 섞여, 마음속 깊은 울림이 만들어졌다.
오늘 주제에 맞는 성경 말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28)
이 말씀은 지친 사람들에게 주는 예수님의 초대다. 변산반도의 고요한 파도처럼, 주님의 품 안에서 모든 근심을 내려놓고 쉴 수 있다는 약속이다. 오늘 우리가 이야기할 노래와 여행지의 감성이 이 구절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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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래와 여행지가 만난 순간
전인권의 목소리는 단순히 가수의 음성이 아니다. 세월이 묻어 있는 거친 울림,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위로의 기운이 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라는 가사는, 인생의 상처와 실패를 애써 부정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말처럼 들린다. 변산반도의 바다를 마주한 순간, 그 가사가 파도에 실려 내 마음에 스며들었다.
변산반도는 화려하지 않다. 대신 오래된 친구처럼 다가온다. 채석강의 퇴적층은 수천 년 동안 바람과 파도에 깎이고 쌓이며 만들어진 예술 작품이다. 그 위를 거닐다 보면, 나 또한 세월 속에서 깎이고 다듬어져 왔음을 깨닫는다.
2. 변산반도의 위로
변산반도의 바다는 유난히 넉넉하다. 파도가 높지 않아도, 그 일정한 리듬 속에 사람 마음을 놓아주는 힘이 있다. 격포항 근처에서 들려오는 갈매기 소리와 파도 부서지는 소리가, 마치 노래의 간주처럼 여행을 채워준다.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라는 후렴이 흘러나올 때면, 부드러운 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답을 대신해 주는 듯했다.
채석강에서는 바다 위로 붉게 물드는 석양을 만났다. 마치 하루를 다독이며 “이만하면 됐다”고 말해주는 듯한 하늘빛이었다. 그 순간, 나는 이곳이 ‘걱정 없는 시간’을 선물하는 장소라는 걸 확신했다.
3. 노래가 주는 메시지와 부안의 이야기
전인권이 부른 이 곡은 단순한 위로송이 아니다. 삶의 무게를 감싸 안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두도록 허락하는 노래다. 부안 사람들의 삶 역시 그러했다. 변산면 작은 식당에서 만난 할머니는 “여긴 늘 바다가 있으니, 걱정도 같이 흘려보낼 수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 한마디가 이 여행의 결론이었다.
4. 여행 팁과 코스 추천
● 채석강 일출·석양: 아침과 저녁, 두 번은 꼭 찾아가야 한다.
● 변산해수욕장 산책: 파도 소리와 모래사장 촉감이 주는 치유.
● 격포항 횟집 골목: 현지인의 인심과 바다의 맛.
● 내소사: 고즈넉한 사찰에서 마음을 가라앉히기 좋다.
5. 마무리 및 적용
부안 변산반도의 바다를 걸으며 들은 “걱정하지 말아요 그대”는 단순히 귀로만 듣는 노래가 아니었다. 그날의 바람, 바다, 노을과 함께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다. 혹시 지금 마음이 무겁다면, 변산반도의 파도 속에서 이 노래를 들어보길 권한다. 아마 당신도 나처럼, 걱정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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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인권(들국화) – 걱정하지 말아요 그대 (1985)
부안군 문화관광 공식 홈페이지
마태복음 11:28 성경 구절
◆ View the English translation. Click below.
Jeon In-kwon (Deulgukhwa) "Don't Worry, My Dear" – The Waves of Comfort in Byeonsanbando, Buan
Introduction
Sometimes, we just want to let go of everything. When the mind is tangled and the heart feels heavy, people seek their own place of escape. Some find it in music, others in unfamiliar destinations. This time, I found both. With Jeon In-kwon’s "Don't Worry, My Dear" in my earphones, I walked along the shores of Byeonsanbando in Buan. There, the sound of the waves blended with the song, creating a deep echo in my heart.
Today's Bible Verse
"Come to me, all you who are weary and burdened, and I will give you rest." (Matthew 11:28)
This verse is Jesus’ invitation to the weary. Like the calm waves of Byeonsanbando, it promises a place where all worries can be laid down. It aligns perfectly with today’s song and destination.
When the Song Met the Destination
Jeon In-kwon’s voice is more than just a singer’s tone. It holds the roughness of time and the warmth of comfort. "Let the past be the past" feels like a call to accept life’s scars without denial. Standing before the sea of Byeonsanbando, those lyrics washed into my heart with the tide.
Byeonsanbando isn’t flashy. Instead, it comes like an old friend. The sedimentary layers of Chaeseokgang, shaped by thousands of years of wind and waves, feel like nature’s artwork. Walking there, I realized I too have been shaped and refined over time.
The Comfort of Byeonsanbando
The sea here feels generous. Even without high waves, its steady rhythm releases the heart. The cries of seagulls and the sound of waves near Gyeokpo Port fill the journey like an instrumental break in the song. When the chorus "Don't worry, my dear" played, the gentle breeze on my face seemed to answer.
At Chaeseokgang, the crimson sunset felt like the sky telling me, “That’s enough for today.” In that moment, I knew this place offered “worry-free time.”
The Song’s Message and Buan’s Story
This song is not just a comfort tune—it embraces life’s burdens and allows them to remain as they are. The lives of Buan’s people reflected this too. A grandmother at a small restaurant in Byeonsan-myeon told me, “With the sea always here, we can let worries flow away.” That one sentence became the conclusion of my trip.
Travel Tips
- Chaeseokgang sunrise & sunset: Worth visiting both morning and evening.
- Byeonsan Beach walk: Healing through sound and touch of the sand.
- Gyeokpo Port seafood alley: Local kindness and fresh sea flavors.
- Naesosa Temple: Calm your mind in a serene setting.
Conclusion and Application
Listening to "Don't Worry, My Dear" while walking the shores of Byeonsanbando was more than just hearing music. It was etched deep into my heart with the wind, the sea, and the sunset. If your heart feels heavy, take this song to Byeonsanbando’s waves—you might find yourself letting go of your worries, just as I did.
Next Episode Preview
[Stories of Places in Song Lyrics ㉞] "Hyangsu – Longing for Hometown in Okcheon, Chungbuk"
Sources
- Jeon In-kwon (Deulgukhwa) – Don’t Worry, My Dear (1985)
- Official Buan County Tourism Website
- Matthew 11:28
#JeonInkwon, #Deulgukhwa, #DontWorryMyDear, #Byeonsanbando, #BuanTravel, #Chaeseokgang, #ByeonsanBeach, #ComfortTrip, #Matthew1128, #SongTravel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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