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그림독서 ⑰ 제임스 조이스 「애러비」 — 성장과 환멸의 순간누구에게나 첫사랑은 강렬한 빛처럼 다가옵니다. 그러나 그 빛은 때로 현실의 그림자와 맞부딪히며 사라지기도 합니다. 제임스 조이스의 단편 「애러비(Araby)」는 소년의 순수한 열망이 현실 앞에서 무너지는 순간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오늘은 「애러비」의 발췌문을 읽으며, 성장의 순간에 반드시 맞닥뜨리게 되는 환멸의 경험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주제에 맞는 성경 말씀“사람이 장성한 즉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노라.”(고린도전서 13:11)이 말씀은 성장의 과정에서 누구나 겪는 변화, 즉 순수한 열망을 넘어 현실과 마주해야 하는 순간을 이야기합니다. 「애러비」 속 소년은 사랑이라는 빛에 이끌려 달려가지만, 결국 그 길 끝에서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