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에 맞는 성경 말씀"
"내가 줄인 자에게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른 자에게 마실 것을 주었고…"– 마태복음 25장 35절
→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없이 다가가 도움을 주는 자가 바로 의로운 자라고 하셨어.
오늘 이야기는 누군가의 따뜻한 한 끼가, 말없이 건넨 사랑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줘.
[매일 성경공부와 적용, 묵상 ⑯]"일곱째 나팔과 하늘의 찬송 – 왕 되신 그리스도" (계 11:14–19)
세상이 흔들릴 때, 우리는 하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요한계시록의 일곱째 나팔은 심판과 종말을 향한 두려움의 나팔이 아니라, 마침내 세상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가 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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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본문
겨울이 막 시작되던 어느 날이었다.
나는 모든 걸 잃은 채, 서울역 근처를 떠돌고 있었다.
사업 실패, 가족과의 단절, 남은 건 한 장 남짓한 지폐와
깊게 꺼져버린 눈동자뿐이었다.
추운 거리에서 떨며 쪼그리고 앉아 있었을 때,
누군가 내 앞에 조용히 작은 도시락을 내려놓았다.
그는 낡은 점퍼에 수염이 듬성듬성 자란,
나와 비슷한 또 한 명의 떠도는 사람이었다.
"배고프시죠. 저도 조금 전 교회 앞에서 얻었는데, 반은 나누려고요."
그 말에 나는 얼어붙은 채 그를 바라봤다.
말 한마디 더 없었고, 그는 조용히 내 옆에 앉아
자기 도시락 뚜껑을 열었다.
그 도시락에는 단출한 흰쌀밥과 김치 몇 조각,
그리고 삶은 달걀 하나가 들어 있었다.
나는 그 한 끼를 눈물로 삼켰다.
한 입 먹을 때마다 뜨거운 눈물이 턱 밑으로 흘렀다.
그 밥 한 공기 속엔 따뜻함이 있었고, 부끄러움이 있었고,
무너진 내 자존심을 다시 일으키는 힘이 있었다.
그는 묻지 않았다. 왜 여기 있는지, 무엇을 했는지.
그저 "같이 먹어요" 한마디와 조용한 침묵으로
그 자리를 지켰다.
식사를 마친 후, 그는 종이봉투 하나를 꺼내 내게 건넸다.
"안에 따뜻한 양말이 있어요. 저도 받은 건데, 당신 발이 너무 시려 보여서요."
나는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
거리에서,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 보이던 그가
내겐 천사처럼 느껴졌다.
그날 이후 나는 그와 자주 마주쳤고,
우리는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사이가 되었다.
그는 말하곤 했다.
"사람은요, 줄 게 없어서가 아니라
마음을 나눌 용기가 없어서 안 주는 거예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좋은 사람입니다."
그의 말은 내 안에 남아 얼어붙은 마음을 녹였고,
나는 다시 사회로 나갈 결심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하루에 꼭 하나씩,
밥 한 공기를 포장해 서울역 근처에 놓고 온다.
언젠가, 나처럼 무너진 누군가가
그 밥 한 공기에서 작은 기적을 만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용
우리는 종종 "무엇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지만,
사실 진짜 필요한 건 "줄 수 있는 마음"이다.
한 공기의 밥, 따뜻한 말 한마디,
그 모든 것이 절망의 끝에서 누군가를 일으켜 세울 수 있다.
오늘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그냥 밥 한 끼"라도 따뜻하게 나눠보는 건 어떨까?
마무리
사람의 가치는 가진 것으로 증명되지 않는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도 나눌 수 있는 그 ‘마음’이
세상을 가장 따뜻하게 바꾼다.
그날, 그 한 끼는 내 삶을 바꿨다.
그리고 그 사람은 지금도 내 가슴속에서
"살아 있는 감사"로 남아 있다.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야기 ⑥] "동전 하나의 기적 – 자판기 앞의 작은 천사 이야기"
오늘 이야기에 맞는 성경 말씀"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태복음 25장 40절)→ 이 말씀은 우리가 가장 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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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 예고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야기 ⑧]"버스에서 내 손을 잡아준 사람 – 작은 손길이 만든 하루의 기적"
→ 삶에 지쳐 주저앉던 날, 한 노인의 손이 내 손을 꼭 잡아주었다.
그 따뜻한 손길이 내 마음을 다시 일으킨 이야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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