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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의 총구 앞에 선 시민과 ‘사살’ 발언 논란, 안귀령 사건이 드러낸 민주주의의 경계

아이올렛 2025. 12. 1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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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의 총구 앞에 선 시민의 용기, 안귀령 발언 논란이 던지는 질문

제이티비시(JTBC) 중계화면에 잡힌 안귀령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계엄군이 든 총구를 손으로 막고 있다. 제이티비시 영상 갈무리
제이티비시(JTBC) 중계화면에 잡힌 안귀령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계엄군이 든 총구를 손으로 막고 있다. 제이티비시 영상 갈무리

 

한 장면의 사진과 영상은 때로 수많은 말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를 남긴다.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 한 시민이 군인의 총구를 손으로 막아선 장면은 한국 사회는 물론 세계의 시선을 붙잡았다.
그리고 그 장면을 두고 나온 한 정치인의 발언은,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다시 묻게 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 12·3 내란사태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었던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계엄군이 든 총을 손으로 막는 모습(오른쪽). 연합뉴스, 제이티비시(JTBC) 영상 갈무리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 12·3 내란사태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었던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계엄군이 든 총을 손으로 막는 모습(오른쪽). 연합뉴스, 제이티비시(JTBC) 영상 갈무리

오늘 주제에 맞는 성경 말씀 :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 (마태복음 26장 52절)

이 말씀은 폭력으로 질서를 세우려는 모든 시도가 결국 더 큰 파괴로 되돌아온다는 경고다. 힘은 순간을 지배할 수 있을지 몰라도, 공동체를 지키는 것은 절제와 양심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일깨운다.

 

시편 142편, -동굴에서 드린 부르짖음, 주께서 나의 피난처가 되시다, -성경공부 주석 해설 적용

시편 142편 1–7절 묵상과 해설 – 동굴에서 드린 부르짖음, 주께서 나의 피난처가 되시다사람이 가장 외롭고 막막해지는 순간은,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느껴질 때입니다. 오늘 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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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 주변에 투입된 계엄군은, 헌정 질서를 수호해야 할 군이 오히려 민주주의의 심장부를 위협하는 모순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당시 국회 진입을 시도하던 병력 앞에서 시민들과 정치인들은 맨몸으로 길을 막아섰고, 그중 안귀령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총구를 손으로 막는 모습은 생중계 화면을 통해 그대로 전파됐다.

 

이 장면은 단순한 우발적 행동이 아니었다. 안귀령은 이후 인터뷰에서 “이걸 막지 못하면 다음은 없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상대를 위협하거나 무기를 탈취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더 큰 폭력과 국가적 파국을 막기 위한 본능적인 결단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 순간, 그는 정치인이기 이전에 한 시민으로서 민주주의의 선을 지키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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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 행동을 두고 “총기 탈취에 해당하며 즉각 사살해도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아 거센 논란을 불러왔다. 이 발언은 계엄의 불법성과 군 동원의 문제를 외면한 채, 이를 저지하려 했던 시민의 행동을 범죄 행위로 규정한 것이었다. 발언의 수위와 맥락 모두에서 사회적 책임을 저버렸다는 비판이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문제의 본질은 단순히 표현의 과격함에 있지 않다.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는 특전사 병력까지 투입됐고, 특검 조사 결과 윤 전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 해제 시도를 방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실제로 일부 병력은 본청 유리창을 깨고 본회의장 인근까지 진입했다. 이는 명백한 국헌 문란 시도였으며, 민주주의 체제를 근본에서 흔드는 사안이었다.

 

그 상황에서 군인들이 비교적 소극적으로 행동하고, 시민들이 몸으로 이를 제지했기에 더 큰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총을 들지 않은 사람들이 총 앞에 섰고, 그 선택이 헌정 질서를 지켜냈다. 이를 두고 ‘사살해도 된다’는 표현이 등장했다는 사실 자체가 민주사회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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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언론의 시선은 더욱 분명했다. BBC는 안귀령의 행동을 ‘2024년 가장 인상적인 이미지’ 중 하나로 선정하며, 무장한 군인 앞에 선 그의 모습에서 결단력과 상징성을 읽어냈다. 특히 그의 모습이 잔 다르크의 초상화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는, 이 장면이 단순한 국내 정치 뉴스가 아니라 보편적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음을 보여준다.

 

이번 논란은 결국 한 개인의 발언을 넘어선 질문을 우리 사회에 던진다. 국가 권력이 무력을 앞세울 때, 시민은 어디까지 침묵해야 하는가. 헌법 질서를 지키려는 행동은 언제부터 범죄로 규정되는가. 그리고 정치인은 이러한 상황 앞에서 어떤 언어를 선택해야 하는가.

 

마무리하자면, 계엄군의 총구를 막아선 안귀령의 행동은 용기이자 절박함이었다. 반면 그 행동을 향해 사살이라는 단어를 꺼낸 발언은 민주주의 사회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경고 신호다. 총보다 강한 것은 시민의 양심이며, 무력보다 오래 남는 것은 기록과 기억이다. 이 사건이 단순한 논란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출처
한겨레, 심우삼 기자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함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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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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