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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김만준의 ‘모모’는 한국 대중가요사에 깊은 울림을 남긴 곡으로 기억됩니다. 당시 누구나 흥얼거리던 이 곡은 단순한 이별 발라드를 넘어, 어딘가 애틋한 기다림의 풍경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 ‘기다림’이란 정서는 어쩌면 삼척 촛대바위 앞에 선 한 사람의 모습과 닮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끝없는 동해를 바라보며 다시 돌아올 그 사람을 기다리는 마음.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노래가 나옵니다.]

삼척 촛대바위
삼척 촛대바위

이번 이야기에서는 김만준의 '모모'에 담긴 음악적 감성과, 삼척의 바다 풍경이 어우러지는 기억과 기다림의 장소를 함께 걸어가 보겠습니다.

 

삼척 촛대바위와 김만준의 ‘모모’ – 바다가 품은 그리움의 멜로디

 

김만준이 모모와 함께 아래 순서로 삼척으로 떠나 봅니다.

  1. 김만준과 ‘모모’ – 그 시절의 발라드
  2. ‘모모’ 속의 감정 – 그리움, 기다림, 그리고 바다
  3. 삼척 촛대바위 – 동해안의 시적인 풍경
  4. 모모와 촛대바위의 만남 – 감정이 겹쳐지는 지점
  5. 그리움을 걷는 길 – 삼척 해안산책로
  6. 삼척에서 ‘모모’를 듣는다는 것
  7. 작은 여행 제안 – 이별의 멜로디가 머무는 장소들
  8. 맺으며 – 음악과 풍경이 남기는 여운

1. 김만준과 ‘모모’ – 그 시절의 발라드

김만준은 1970년대 후반, ‘모모’ 한 곡으로 단숨에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수입니다. 원래 밴드 ‘청개구리’의 멤버였지만, 솔로로 전향하면서 발표한 이 곡은 일본 가요 ‘모모코’의 번안곡으로, 당시 번안곡이 유행하던 시절 흐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습니다. 하지만 단지 번안에 그치지 않고, 김만준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짙은 감정선이 더해지면서 ‘모모’는 한국인의 정서에 완벽하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합니다.

가사는 매우 간결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았을 ‘기다림의 시간’을 정확히 찌릅니다. 그래서 이 곡은 연인뿐 아니라 가족, 친구, 삶 속의 모든 이별을 아우르는 음악이 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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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모모’ 속의 감정 – 그리움, 기다림, 그리고 바다

“모모야~ 모모야~”라는 반복되는 후렴구는 그리움의 상징입니다. 단순한 이름 하나가 부르는 사람의 감정을 얼마나 응축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죠. 가사 속 주인공은 모모를 기다리고 있지만, 그 기다림은 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을 줍니다.

그런 감정은 바다와 참 닮아 있습니다. 바다는 아무 말 없이 그 자리에 있지만, 늘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파도가 밀려오고, 다시 돌아가는 모습 속에 사람의 마음이 겹쳐집니다. ‘모모’의 노랫말이 담아낸 고독과 절실함은, 바다라는 매개체를 통해 더 강하게 느껴지게 되는 것입니다.

3. 삼척 촛대바위 – 동해안의 시적인 풍경

삼척은 동해안에서도 가장 맑고 깨끗한 해변을 자랑합니다. 그중에서도 촛대바위는 이름처럼 바다 위에 촛불처럼 우뚝 솟아 있는 기암절벽입니다. 동해에서 떠오르는 해와 함께 바라보는 촛대바위의 실루엣은 매우 서정적이며, 오래된 전설처럼 ‘기다리는 사람’의 형상을 떠오르게 합니다.

실제로 삼척 촛대바위는 해돋이 명소이자, ‘사랑과 그리움의 상징’으로 여러 문학 작품에 인용되기도 했습니다. 조용한 새벽에 이 바위 앞에 서 있으면, 마음속 어떤 오래된 기억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그런 장소입니다.

4. 모모와 촛대바위의 만남 – 감정이 겹쳐지는 지점

김만준의 ‘모모’는 특정 지명을 노래한 것은 아니지만, 감정의 풍경으로 삼척 촛대바위만큼 어울리는 곳도 드뭅니다. 바다와 바위, 그리고 적막. 이 세 가지는 노래가 전하는 정서와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누군가 떠난 후,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다림. 그런 감정이 묻어나는 장소가 바로 삼척의 바닷가입니다. 이 곡을 들으며 촛대바위를 마주한 채 바다를 바라본다면, 마음속 ‘모모’ 한 사람쯤은 누구에게나 떠오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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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리움을 걷는 길 – 삼척 해안산책로

촛대바위 주변에는 아름다운 삼척 해안산책로가 이어집니다. 망상해변부터 시작해 삼척해수욕장, 용화해변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수필처럼 부드럽고 담백합니다.

걷다 보면 조용한 바다 소리, 바람, 낙엽이 떨어지는 벤치, 파도소리에 잠긴 순간들이 김만준의 노래처럼 스며듭니다. 이별의 감정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산책로는 특별한 힐링이 될 것입니다.

6. 삼척에서 ‘모모’를 듣는다는 것

김만준의 ‘모모’를 삼척에서 듣는다는 건 단순한 음악 감상이 아닙니다. 그것은 감정과 풍경이 교차하는 순간을 경험하는 일입니다. 스마트폰 이어폰을 귀에 꽂고, 촛대바위 앞에서 가만히 앉아 보세요. 음악은 당신을 1977년 그 시절의 마음으로 데려갈 것입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사람을 기다리는 마음, 하지만 여전히 자리를 지키는 묵묵한 마음. 삼척의 바다는 그런 이들을 조용히 품어주는 장소입니다.

7. 작은 여행 제안 – 이별의 멜로디가 머무는 장소들

  • 촛대바위 일출: 해가 뜨는 순간, 마음속 감정선이 환하게 열립니다.
  •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옛 철길을 따라 천천히 달리는 그 풍경 속에 노래를 녹여보세요.
  • 삼척죽서루: 조선시대 누각에서 바라보는 바다도 정취가 깊습니다.

짧은 주말여행이라도, 이 노래 하나로 여행의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8. 맺으며 – 음악과 풍경이 남기는 여운

‘모모’는 단지 한 사람을 향한 그리움이 아닙니다. 그것은 누구나 품고 사는 잊지 못할 기억의 이름일지도 모릅니다. 그 기억을 되새기고 싶을 때, 삼척 촛대바위는 가장 좋은 배경이 되어 줄 것입니다. 바다와 노래, 그리고 마음속 감정이 교차하는 곳. 그곳에서 당신만의 ‘모모’를 불러보시길 바랍니다.

 

[노래가사에 얽힌 고장 이야기 ⑭] 여수 밤바다 – 장범준의 노래에 물든 낭만의 항구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 ♬ 이 짧은 한 구절이 대한민국의 수많은 청춘과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노래와 영상이 나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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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 예고

[노래가사에 얽힌 고장 이야기 ⑯]
“그 겨울의 찻집 – 조용필과 강릉 안목해변의 설원 낭만”

→ 조용필의 낭만적인 이별 노래와, 겨울 바다의 고요한 찻집. 강릉 안목해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서정적 겨울 여행 이야기,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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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및 참고

김만준 ‘모모’ 음원 및 가사

삼척시 관광문화재단 공식 홈페이지

강원관광 홈페이지, 지역 문화 콘텐츠 아카이브

한국대중음악사 편찬위원회 자료

 

◆ View the English translation. Click below.

더보기

[The Story Behind a Song and a Place ⑮]

Kim Man-joon's “Momo” – A Ballad of Farewell by the Sea at Samcheok Chotdaebawi

Introduction

Released in 1977, Kim Man-joon’s “Momo” is one of the most poignant ballads in Korean music history. Its lyrics, though simple, evoke a profound sense of longing and solitude—feelings we’ve all carried at least once in our lives. These emotions find a perfect physical reflection in the natural landscape of Chotdaebawi Rock in Samcheok, a place where the sea seems to quietly echo our unspoken heartaches. In this post, we’ll explore how this iconic song and the serene eastern coast of Korea intertwine to form a touching narrative of memory and waiting.

1. Kim Man-joon and the Rise of “Momo”

Kim Man-joon captured the hearts of the Korean public with a single song. Originally a member of the band “Cheonggaeguri (Tree Frog),” his solo debut “Momo” was a Korean version of the Japanese song “Momoko.” Despite being a cover, it resonated deeply with local listeners due to Kim’s emotional delivery and the universal message of love and loss.

The song became a national sensation, appealing not only to lovers but to anyone who had ever waited for someone who may never return.

2. The Emotions Behind “Momo” – Longing, Distance, and the Sea

The repetition of “Momo ya~” throughout the chorus acts as a desperate call—a cry of remembrance. The character in the song is trapped in a timeless moment of yearning. And what better companion to such emotions than the sea?

The sea stands still yet ever-moving, much like the feeling of waiting. With every tide, it brings hope, and with every retreat, it leaves a void. The sea, much like “Momo,” listens silently.

3. Chotdaebawi in Samcheok – A Poetic Landscape

Samcheok, located on Korea’s east coast, is home to some of the country’s most pristine beaches. Among them stands Chotdaebawi, a rock that rises like a candle from the ocean. As the sun rises behind it, the silhouette becomes a breathtaking metaphor for solitary waiting.

The rock has been immortalized in poems and paintings, symbolizing eternal love, solitude, and the resolve to remain.

4. Where Song Meets Scenery – “Momo” on the Rocks

Though “Momo” doesn’t mention a specific place, it finds a perfect emotional partner in Chotdaebawi. The rock’s solitude mirrors the singer’s own isolation. The endless sea becomes the boundary between the singer and their lost love.

Sitting near the rock while listening to “Momo” transforms the experience—it is no longer just a song, but a personal letter from the past.

5. Walking Through Longing – Samcheok Coastal Trail

The Samcheok Coastal Trail is a poetic path that stretches along the coastline, connecting beaches like Maengbang, Samcheok Beach, and Yonghwa Beach. As you walk, the sound of waves, wind in your hair, and the occasional lonely bench create a natural soundtrack that amplifies the emotions in “Momo.”

This is not a place for excitement. It’s a place for reflection, release, and quiet acceptance.

6. Listening to “Momo” in Samcheok – A Different Experience

To listen to “Momo” while facing the sea at Chotdaebawi is to enter a different emotional plane. Plug in your earphones, sit still, and watch the horizon. The sea might not answer you, but it understands.

This is why Samcheok is not just a destination, but a sanctuary for unresolved feelings.

7. Travel Notes – Places that Keep the Melody

  • Chotdaebawi Sunrise: Start your day with the emotional clarity of dawn.
  • Samcheok Railbike: Glide through old railroads with the ocean at your side—nostalgia on wheels.
  • Jukseoru Pavilion: A historic spot with panoramic views, perfect for contemplation.

Even a short weekend trip can feel like a personal pilgrimage with “Momo” as your guide.

8. Closing Thoughts – When Music Meets Memory

“Momo” is not just a name—it is the embodiment of every person we’ve lost or let go. Samcheok’s Chotdaebawi is not just a rock—it is a monument to the strength it takes to wait and to remember.

When music and memory meet in a place like this, they leave behind not sorrow, but a quiet sense of beauty.

9. Next Post Preview

[The Story Behind a Song and a Place ⑯]
“That Winter’s Teahouse – Cho Yong-pil and the Snowy Romance of Anmok Beach”

→ We’ll follow Cho Yong-pil’s winter ballad to Gangneung’s teahouse-lined beach, exploring nostalgia, snow, and seasonal farewells.

10. References

  • Official lyrics and recordings of “Momo” by Kim Man-joon
  • Samcheok Tourism and Cultural Foundation
  • Korea Tourism Organization (KTO)
  • Archives of Korean Popular Music History

 

#KimManJoon #Momo #Samcheok #Chotdaebawi #Kballad #Koreanmusic #EastSeaView #EmotionalSong #NostalgicTravel #KmusicTour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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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제작자의 경험과 참고자료 발췌 편집, 이미지 자체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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