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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사람들은 평생을 내 뇌리 속에 따라다니는 듯합니다. 아마 나에게 상처를 입은 사람도 그렇겠지요. 그런 생각을 하며 이 글을 준비했습니다. 그 아픈 상처를 함께 치유하는 방법을 여기에 제시합니다.

상처를 줬던 사람을 잊지 못하는 이유
상처를 줬던 사람을 잊지 못하는 이유

“상처 준 사람을 왜 잊지 못할까? – 감정 중독이라는 심리의 덫”

오늘은 아래의 순서로 글을 정리합니다.
1. 감정 중독이란 무엇인가
2. 왜 우리는 상처 준 사람에게 집착할까?
3. 감정 중독이 주는 착각과 반복
4.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
5. 감정을 해독하고 삶을 회복하는 법
6. 마무리 묵상과 성찰

1. 감정 중독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일반적으로 ‘중독’이라고 하면 알코올, 도박, 약물 같은 물질에 대한 의존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우리의 감정 역시 중독될 수 있습니다. 특히 슬픔, 분노, 외로움, 죄책감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반복되다 보면 뇌는 그 감정을 익숙하고 친숙한 것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감정 중독(emotional addiction)입니다.

감정 중독의 무서운 점은, 그 감정이 비록 우리를 고통스럽게 할지라도, 그 감정을 느끼는 상황을 다시 갈망한다는 점입니다. 뇌는 익숙한 패턴을 안정감으로 오해하며, 그 감정을 반복하게 만들죠.

2. 왜 우리는 상처 준 사람에게 집착할까?
많은 이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그 사람은 날 아프게 했지만… 왜인지 잊혀지지 않아요.”

그 이유는 단순한 추억의 미화나 사랑의 잔재 때문이 아닐 수 있습니다. 감정 중독은 상처와 고통, 긴장과 불안을 기억 속에서 계속 되살리며, 뇌 속에서 도파민과 스트레스 호르몬이 교차 반응을 일으키는 상태를 유지시킵니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은 심리를 만듭니다:
● “그 사람이 나를 다시 이해해 줄 수 있을 거야.”
● “내가 더 잘했더라면, 달라졌을까?”
● “그때 그 말이 진심이 아니었을지도 몰라.”
이처럼 고통 속에 있는 자기 자신을 반복적으로 불러내는 심리, 그 중심에는 감정 중독이 있습니다.

3. 감정 중독이 주는 착각과 반복

감정 중독은 다음과 같은 착각을 동반합니다.
● 고통이 익숙하기 때문에 그것이 사랑이라고 착각하게 만듭니다.
● 끊어야 할 관계를 ‘운명’이라고 포장하게 만듭니다.
● 자신의 자존감을 끊임없이 시험하는 관계 속에 머물게 합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건강한 관계를 두려워하고, 오히려 상처를 주는 관계에 더 오래 머무르게 됩니다.
이는 ‘사랑의 중독’이 아니라, 감정의 중독입니다.

4.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

감정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핵심은 ‘인지’와 ‘거리두기’입니다.

● 첫째, 스스로 감정의 패턴을 인지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이나 행동에 반응하고 있는지를 기록해보세요.

● 둘째, 그 사람과의 ‘감정 루프’를 끊는 것입니다.
    SNS, 문자, 사진, 추억거리 등 끊임없이 감정을 자극하는 요소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 셋째, 고통을 재해석하는 것입니다.
   상처받은 자신을 ‘약한 사람’이 아니라 ‘회복 중인 사람’으로 인식하세요.

5. 감정을 해독하고 삶을 회복하는 법
다음은 감정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회복 루틴입니다.

① 감정 일기 쓰기
감정의 패턴과 반복을 명확히 하기 위해 매일 감정 일기를 써보세요.

② ‘나’를 중심에 놓는 훈련
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입니다. 나의 취향, 가치관, 관심사를 다시 중심에 두세요.

③ 치유적 관계 맺기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의 안정적인 관계, 예배, 공동체, 상담 등을 통해 새로운 관계 망을 만들어 가세요.

④ 신체 감각을 회복하라
산책, 스트레칭, 요가, 명상 등으로 감정이 아닌 신체 감각에 집중하면 감정 중독의 회로를 끊는 데 도움이 됩니다.

6. 마무리 묵상과 성찰
상처를 준 사람을 잊지 못하는 당신은 결코 약한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만큼 깊은 감정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러나, 감정의 중독에 붙잡혀 스스로를 놓치는 순간, 우리는 진정한 자신으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나는 더 이상 고통에 중독되지 않겠습니다.
나는 나 자신을 더 귀하게 여기겠습니다.”

이 말이 처음엔 어색하고 낯설어도, 반복하는 순간 마음속에 작은 회복의 씨앗이 자라기 시작할 것입니다.

다음 편 예고
[상처 입은 내 마음 달래기 ⑭]
“왜 나만 참아야 할까? – 자기 희생 뒤에 숨은 분노의 심리”
관계를 지키기 위해 언제나 참아야 했던 당신,
그 침묵 뒤에 쌓인 분노와 상처를 함께 돌아보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출처
《Emotional Addiction – The Hidden Trap》, Dr. Joe Dispenza
한국심리학회 임상심리분과 자료
‘감정 중독’ 개념 정의: Psychology Today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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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제작자의 경험과 참고자료를 발췌하여 제작, 편집, 이미지도 자체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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