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면서 여러 유형의 마음의 상처들을 만났습니다. 형제자매, 친구들, 직장 동료, 상사 등으로부터 받는 상처 중 "내 마음을 몰라주는 사람"들로부터 받는 상처 또한 큽니다. 그 아픈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 줄 그분을 초대하려 합니다.

– 말하지 않아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 그러나 그 기대가 무너질 때
오늘은 아래의 순서로 글을 정리합니다.
1. 공감받고 싶은 인간의 본능
2. 마음을 몰라주는 사람들의 유형
3. 공감 부재가 남기는 감정의 상처
4. 왜 그들은 내 마음을 모를까?
5. 회복의 첫걸음: 감정 인식과 표현
6. 감정을 돌보는 건강한 관계 맺기
7.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고
1. 공감받고 싶은 인간의 본능
"나를 알아주는 한 사람이 있다면, 세상은 견딜만하다."
우리는 모두 마음속 깊은 곳에서 누군가의 '이해'를 갈망합니다. 내 감정을, 내 고통을, 내 기쁨을 –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라는 것이 인간의 본능입니다. 그래서 공감은 단순한 친절이 아닌, ‘존재를 인정받는 일’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상과 다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우리의 마음을 외면합니다. 더 큰 문제는 반복적인 공감 부재가 상처로 각인된다는 것입니다.
2. 마음을 몰라주는 사람들의 유형
공감을 주지 못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납니다. 그들은 대개 본인조차 그 문제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 논리로만 반응하는 사람: 감정보다 상황 분석이 먼저입니다. “그렇게까지 화낼 일은 아니잖아?”라는 말로 상대를 무시하곤 합니다.
● 자기 중심적인 사람: 대화의 중심은 언제나 자신입니다. 당신의 감정은 그들의 이야기를 빛내기 위한 부속물일 뿐입니다.
● 감정 회피형 인간: 타인의 감정을 마주하는 것이 두려워 감정을 가볍게 넘기거나 화제를 전환합니다.
● 습관적인 비교자: “나도 그런 적 있어. 그런데 나는 더 심했어”라며 공감을 가장한 경쟁을 합니다.
3. 공감 부재가 남기는 감정의 상처
공감받지 못하는 경험이 반복되면 다음과 같은 감정들이 남습니다.
● 정서적 고립: "나는 혼자구나"라는 감각이 자리잡습니다.
● 자기 검열: "이런 말 하면 또 무시당하겠지"라는 마음에 감정을 감춥니다.
● 자존감 저하: 감정을 인정받지 못하면 ‘내 감정은 하찮다’는 생각이 자랍니다.
● 관계 단절: 점차 상대와 거리두기를 하며, 대화가 메마르고 피상적으로 변합니다.
4. 왜 그들은 내 마음을 모를까?
여기서 중요한 진실 하나. 그들은 '모른다'기보다 '모를 수밖에 없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 그들 역시 감정 표현을 금기시한 환경에서 자라났을 수 있습니다.
● 공감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훈련되는 것입니다.
● 자신조차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은 타인의 감정에 민감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상대를 원망하는 것만으로는 상처가 치유되지 않습니다. 그 관계가 소중하다면, 공감 능력을 ‘기대’하기 전에 천천히 ‘길러줄 수 있는지’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5. 회복의 첫걸음: 감정 인식과 표현
상처는 외부에서 시작되지만, 회복은 내면에서부터 가능합니다. 감정을 되찾고, 표현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 내 감정을 글로 적어보세요: 구체적인 언어로 감정을 표현할수록, 그 감정은 명확해지고 치유에 가까워집니다.
● ‘나 전달법’을 사용하세요: “너는 왜 몰라줘?” 대신 “나는 속상했어.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느꼈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 감정을 인정받을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찾으세요: 친구, 가족, 상담사, 혹은 일기장이라도 좋습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6. 감정을 돌보는 건강한 관계 맺기
공감은 ‘받는 것’뿐 아니라 ‘주는 것’에서도 치유가 일어납니다.
● 내가 먼저 공감하는 사람이 되어보세요
● 감정 중심의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오늘 어땠어?”보다 “오늘 어떤 감정이 들었어?”라고 묻는 연습입니다.
● 공감해주지 못한 사람에게 경계를 세우는 것도 용기입니다: 상처 주는 관계는 개선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신을 보호하는 것도 관계의 중요한 선택입니다.
7. 끝맺음의 말씀
때로는 내 마음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 외로울 때, 하나님은 조용히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고 너를 사랑하였은즉…”
– 이사야 43장 4절 –
당신의 마음을 온전히 아시는 분이 언제나 곁에 계십니다. 그 사랑 안에서 오늘도 잘하고 계신 당신을 축복합니다.
다음 편 예고
[상처 입은 내 마음 달래기 ⑯]
“나는 왜 자꾸 상처받을까 – 과거의 트라우마가 현재를 지배할 때”
과거의 기억이 현재의 관계에서 계속 상처를 만드는 이유와, 그 고리를 끊는 방법에 대해 다룹니다. 기대해주세요.
출처 및 참고
Brene Brown, 『공감의 힘』
Kristin Neff, 『자기 연민』
한국심리학회 – 감정 및 정서 연구 자료
상담심리학 전문 저널, Vol.2023-4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 다른 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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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제작자의 경험과 참고자료를 발췌하여 제작, 편집, 이미지도 자체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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