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면서 화내고 싶을 때 화를 다 내고 살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인지하는 사실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본인의 의도와 관계없이 폭발할 때가 있습니다. 제어가 잘 안 되지요. 그러한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아보려 합니다.
"억눌린 감정이 폭발하는 이유와 해결법"
아래 순서로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1. 감정 폭발, 왜 평소엔 조용할까?
2. 억눌린 감정이 쌓이면 벌어지는 일
3.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의 심리 구조
4.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
5. 감정 노트를 통한 자기 치유 연습
6. 오늘의 따뜻한 위로
1. 감정 폭발, 왜 평소엔 조용할까?
"그 사람은 참 온화해요."
"화를 낼 줄 모르는 사람 같아요."
이런 말을 듣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눈물을 쏟거나 분노를 폭발시키면 사람들은 당황합니다. 하지만 그 조용함 속엔 감정의 홍수가 잠재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사회적 관계 속에서 감정을 '누르며 사는 법'을 배워왔습니다. 화를 내면 미성숙하다는 평가, 슬픔을 표현하면 약하다는 인식 속에서 우리는 점점 자신의 감정을 감추고 조용히 꾹꾹 눌러두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감정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입니다.
2. 억눌린 감정이 쌓이면 벌어지는 일
억눌린 감정은 마치 밀폐된 압력밥솥과도 같습니다. 처음엔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보여도, 내부에선 열과 압력이 계속 쌓입니다.
이렇게 누적된 감정은 다음과 같은 형태로 나타납니다.
● 사소한 일에도 과민반응하거나 갑자기 울컥함
● 평소와 다르게 신체적 증상(두통, 소화불량, 불면 등)
● 이유 없는 무기력감, 우울감
● 가까운 사람에게 분노가 전이됨
억눌린 감정은 없어지지 않고, 반드시 다른 방식으로 신호를 보냅니다. 문제는 그것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지느냐는 예측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3.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의 심리 구조
감정이 폭발할 때 우리 뇌에서는 편도체가 강하게 반응합니다. 일종의 "비상 신호"를 울리는 것인데요, 논리적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약해져 평소 같으면 넘길 수 있는 일에도 이성을 잃고 반응하게 됩니다.
이는 '감정의 이성 마비 상태'라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감정을 다룬다기보다는, 감정에 의해 휘둘리는 상태가 되는 것이죠.
4.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
억눌린 감정이 쌓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유효합니다.
1) 감정의 이름 붙이기
"화난다" 대신, "서운하다", "실망했다", "두려웠다"처럼 감정을 구체화하세요. 감정의 정확한 이름을 붙이면, 마음도 조금은 정리됩니다.
2) 작은 언어 표현 훈련
"지금 이 말에 조금 마음이 불편했어요."
"내가 지금 왜 이러는지 나도 헷갈리지만, 감정이 올라오네요."
이렇게 말하는 연습은 처음엔 어색하지만, 습관이 되면 대인관계가 달라집니다.
3) 안전한 감정 배출 장소 만들기
혼자 있을 때, 글을 쓰거나 감정 일기를 작성하세요. 또는 믿을 수 있는 친구에게 털어놓는 것도 좋습니다. 내 감정이 흘러갈 통로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5. 감정 노트를 통한 자기 치유 연습
감정 노트는 하루에 단 5분이면 충분합니다. 아래의 질문에 스스로 답해보세요.
● 오늘 나를 힘들게 한 감정은 무엇이었나요?
● 그 감정은 언제 시작되었나요?
● 그 감정이 내게 말해주고 싶은 건 뭘까요?
● 오늘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위로의 말은?
감정 노트를 쓰는 습관은 나의 내면을 정돈하고, 감정의 깊은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6. 오늘의 따뜻한 위로
억눌린 감정은 잘못이 아닙니다.
그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 당신도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상처받지 않으려 애쓰는 평범한 사람들일 뿐입니다.
때때로 ‘참는 것이 미덕’처럼 느껴졌지만,
이제는 ‘표현하는 용기’가 당신을 살리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내 감정에게 한마디 건네보세요.
“그동안 참느라 고생 많았어.” 다독~~다독
다음 편 예고
[상처 입은 내 마음 달래기 ⑳]
“내 감정을 모르는 나 – 감정 인식 장애와 감정 문해력 기르기”
감정이 무엇인지,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조차 헷갈릴 때가 있나요?
다음 편에서는 ‘감정을 잘 모르는 나’를 이해하고, 감정 문해력을 키우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참고 및 출처
Brené Brown, 『감정의 언어』, 갤리온
Susan David, 『감정에 지지 않는 힘』, 더퀘스트
한국심리학회 임상심리전문가 칼럼
대한정신건강의학회 자료집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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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제작자의 경험과 참고자료 발췌 편집, 이미지 자체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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