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찾아 떠나는 여행지 ㉙] 사라진 절, 남겨진 탑 – 고달사에서 만나는 고대의 숨결을 느낀다

여주 북쪽의 조용한 들녘을 걷다 보면, 의외의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고달사에서 만나는 고대의 숨결 승탑 (AI 재현)

화려한 전각이나 붉은 기와 대신, 고요히 남아 있는 석탑과 옛 절터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바로 고달사(高達寺)다. 한때 수많은 승려와 불자가 드나들던 큰 사찰이었지만, 오늘날엔 국보로 지정된 승탑과 탑비만이 당시의 위상을 전해준다. 사라진 절의 흔적 속에서 오히려 더 또렷하게 다가오는 것은 천 년 넘는 세월의 깊은 숨결이다.

 

오늘 주제에 맞는 성경 말씀

“사람은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베드로전서 1:24-25)

이 말씀은 인간의 세속적인 영광과 업적은 언젠가 사라지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남는다는 의미를 전한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고달사의 폐허 역시 그러하다. 화려했던 불전은 무너지고 스님들의 발자취도 사라졌지만, 남겨진 승탑과 탑비는 역사의 증언처럼 굳건히 서 있다. 그것은 마치 말씀처럼 세월을 넘어 존재감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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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달사의 기원과 역사

고달사는 통일신라 경덕왕 23년(764년)에 창건된 사찰로, 고려시대에는 대규모 사찰로 성장했다. ‘고달’이라는 이름은 높은 곳에서 큰 깨달음을 얻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당시 고달사는 불교학문과 수행의 중심지 중 하나로 자리했으며, 수많은 승려들이 머물며 경전을 연구했다.

그러나 조선시대로 접어들면서 억불정책과 시대의 변화 속에 쇠락하기 시작했고, 결국 사찰 건물 대부분이 사라지고 말았다. 현재 남아 있는 것은 국보 제4호로 지정된 고달사지 승탑과 보물로 지정된 고달사지 석불좌상, 그리고 탑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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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보 고달사지 승탑의 의미

국보 고달사지 승탑의 의미 (AI 재현)

고달사지 승탑은 고려시대 석탑 양식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균형 잡힌 비례와 섬세한 조각이 돋보인다. 특히 지붕돌의 선과 곡선은 당시 장인의 뛰어난 미감을 잘 전해준다. 이 승탑은 단순한 석조물이 아니라, 고승의 사리를 모신 성스러운 공간이었다. 오늘날에도 그 자태는 마치 고달사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속삭이는 듯하다.

3. 사라진 절, 남겨진 이야기

사라진 절, 남겨진 이야기 (AI 재현)

사찰이 사라졌다고 해서 그 의미까지 잊히는 것은 아니다. 고달사는 이미 문헌과 문화재를 통해 후세에 그 이름을 남겼다.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는 고달사에서 시를 읊었고, 수많은 유학자와 불교학자가 이곳을 드나들었다. 역사는 건물보다도 사람들의 정신과 기록 속에 더욱 강하게 남는 법이다.

오늘날 고달사를 찾는 이들은 무너진 절터에서 화려한 금당 대신 고요한 바람을 마주한다. 그러나 그 바람은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라진 절은 이제 단순한 폐허가 아니라, 우리에게 역사와 무상함, 그리고 다시금 남은 것을 소중히 바라보라는 교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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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달사에서 얻는 묵상

고달사에서 얻는 묵상 (AI 재현)

고달사는 단순히 역사 여행지가 아니다. 사라진 것 속에서 남아 있는 것, 무너진 것 속에서 여전히 서 있는 것을 바라보게 한다. 마치 인생의 한 단면처럼, 우리가 붙잡던 많은 것은 흩어지고 무너지지만 진정한 가치와 흔적은 오랫동안 남는다. 고달사 승탑 앞에 서면, 인간의 삶 역시 사라짐과 남음 사이에서 어떤 의미를 남겨야 하는가를 묻고 있다.

5. 마무리

사라진 절터는 잊히지 않는 가치를 일깨운다. (AI 재현)

사라진 절과 남겨진 탑은 우리에게 역사의 덧없음을 말하는 동시에, 잊히지 않는 가치를 일깨운다. 고달사는 그 자체로 무너진 사찰이 아니라 살아 있는 교훈의 현장이다. 오늘 우리는 그 자취 속에서 고대의 숨결과 영원의 의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역사를 찾아 떠나는 여행지 ㉘] 강진 무위사 – 고려 불화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사찰

다음편 예고

다음 글에서는 [역사를 찾아 떠나는 여행지 ㉚] 합천 해인사 – 팔만대장경이 품은 세계 기록유산의 가치를 다룰 예정이다.

 

출처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여주시 문화관광 공식 사이트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View the English translation. Click below.

[Historic Travel Destinations ㉙] The Vanished Temple, the Remaining Pagoda – Feeling the Ancient Breath at Godal-sa

Introduction

If you walk through the quiet fields in northern Yeoju, you may encounter an unexpected sight. Instead of colorful halls or tiled roofs, what remains is a stone stupa and relics of an ancient temple. This is Godal-sa, once a great temple filled with monks and believers. Today, only the stupa and a few artifacts remain, whispering the echoes of over a thousand years of history.

Bible Verse for Today

“All people are like grass, and all their glory is like the flowers of the field; the grass withers and the flowers fall, but the word of the Lord endures forever.” (1 Peter 1:24-25)

This verse reminds us that human glory and achievements fade with time, but God’s word remains eternal. Similarly, while the splendid halls of Godal-sa have vanished, the stupa and inscriptions remain as eternal witnesses to history.

Main Body

1. Origins and History of Godal-sa

Godal-sa was founded in 764 during the Unified Silla period and later flourished during the Goryeo dynasty. The name “Godal” is said to symbolize achieving enlightenment on high ground. It became an important Buddhist center where monks studied scriptures and practiced.

However, with the rise of Neo-Confucianism and suppression of Buddhism in the Joseon dynasty, Godal-sa declined and eventually disappeared. Today, only the Godal-sa Stupa (National Treasure No. 4), a stone Buddha, and a few monuments remain.

2. The National Treasure Stupa

The Godal-sa stupa exemplifies Goryeo stone architecture with its refined proportions and elegant carvings. Its design reflects both harmony and craftsmanship, serving as a sacred site to enshrine the relics of high monks. Standing before it, one feels that Godal-sa is not truly gone but still alive in its silent presence.

3. A Vanished Temple, a Living Story

Though the temple itself has vanished, its story survives in literature and heritage. Scholars and poets of Goryeo left writings about Godal-sa, including Yi Gyu-bo who composed poems there. History often lingers not only in structures but also in the human spirit and memory.

Visitors today may find no golden hall, only the quiet wind across the ruins. Yet that silence speaks volumes. The vanished temple is not just a ruin but a reminder of transience, resilience, and the lasting value of what remains.

4. Reflection at Godal-sa

Godal-sa is not simply a historical site. It invites us to reflect on what endures when all else fades. Just as life is fleeting, what we leave behind becomes our true legacy. The stupa stands as a question to us: What meaning will remain from our lives when time has passed?

Conclusion

The vanished temple and the remaining stupa tell us both of the fleeting nature of glory and of the enduring essence of value. Godal-sa is not merely ruins—it is a living testimony, a lesson in history, and a place to encounter the breath of the past.

Next Preview

Next article: [Historic Travel Destinations ㉚] Haein-sa in Hapcheon – The World Heritage of the Tripitaka Koreana.

Sources

•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of Korea
• Yeoju City Tourism Office
• Encyclopedia of Korean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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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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