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논픽션, 즉 사실에 기반을 둔 청춘 사랑 이야기를 웹 소설 형식으로 여러분과 함께 그 시절 그 감정을 나누려 합니다.
제2화: “비키의 용감한 사랑고백과 아줌마들의 아름다운 음모(?)”
당시 연오는 군산체육관에서 태권도를 수련 중이었다. 특히 주말이면 더욱 열정을 불태우며 연습에 매진했다. 목표는 오직 하나, 한국체육대학교 진학. 하루도 헛되이 보낼 수 없었다.
하숙집에 돌아오면 연오는 영우의 동생 장우에게 마당에서 태권도를 가르쳐주곤 했다. 그 시각이면 어김없이, 비키는 어느 구석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그녀는 수련복을 입고 장우에게 기술을 설명하는 연오를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마치 그 장면이 아주 소중한 풍경처럼.
저녁 무렵이 되면, 영우 어머님과 비키가 속닥이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당시 귀하던 라면을 끓여 연오에게 주자는 비키의 주장에, 영우 어머님은 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셨다.
"얘가 너한테 라면 끓여주고 싶대. 태권도 하는 모습이 멋있었나 보지."
"아… 아녜요. 그냥... 감사합니다."
연오는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며 연신 고개만 끄덕였다.
어느 날은 영우 어머님이 연오에게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툭 던졌다.
"비키가 말야, 너한테 태권도 배우고 싶대."
그러나 연오는 여전히 비키에게 먼저 말을 건네지 못했다. 그녀 앞에만 서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말문이 막혔다. 쑥맥이라 놀려도 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
[매일 성경공부와 적용, 묵상 ⑬] 육 번째 나팔과 유브라데 전쟁 – 회개하지 않는 인류의 완고함
고요함을 찢고 다시 나팔 소리가 울립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점점 더 구체화되고, 인류에게 남겨진 회개의 기회는 줄어듭니다.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충격적인 장면과 마주합니다. 무서
iallnet12.tistory.com
하숙집 아주머니들은 연오를 볼 때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다.
"비키랑 말 좀 해봐. 어쩜 그렇게 말도 안 붙이냐?"
"한 번 사귀어 봐. 둘이 잘 어울리잖니?"
그 말이 나올 때마다 연오는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도망치듯 자리를 피하곤 했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선 자꾸만 비키의 얼굴이 떠올랐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열일곱 살. 연오보다 한 살 어렸다. 연오는 고등학교 2학년, 열여덟 살이었다.
비키의 가족은 종종 하숙집 마당으로 내려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장난치며 깔깔거리는 웃음소리, 물 호스로 장난을 치며 노는 모습은 마치 영화 속 장면 같았다. 그 무렵, 비키의 아빠 '쌔스'가 타고 다니던 자동차는 딱정벌레처럼 생긴 폭스바겐. 지금 생각하면 귀엽고 우스꽝스러운 그 차의 모습이, 연오의 머릿속에 선명히 박혀 있다.
어느 날, 쌔스 아저씨가 그 딱정벌레 차를 정성스레 닦고 왁스를 바르며 세차하던 장면은 마치 사진처럼 연오의 기억에 각인되어 있다. 그런 풍경을 지나며, 하루하루 비키는 하숙집 아주머니들을 졸라댔다고 한다.
"안연오 좀 소개시켜 주세요!"
그 이야기를 연오는 매일같이 들었다.
하지만 정작 연오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부끄럽고 창피해서 용기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입안에서만 맴돌던 대답은 결국 끝내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수업을 마치고 하숙집에 돌아온 연오는 하숙생들과 저녁을 함께 먹은 뒤 마당으로 나섰다. 그런데, 뭔가 분위기가 묘했다. 모두의 시선이 자신과 비키에게 쏠려 있었다. 하숙집 아주머니들의 눈빛은 평소와 달랐다. 무언가 큰일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 순간이었다.
영우 어머님과 교련 선생님 사모님이 동시에 움직였다. 서로 눈빛을 주고받은 두 사람은 주저 없이 연오와 비키의 손을 각각 낚아채더니, 군산상고 대문 쪽으로 두 사람을 끌고 나가기 시작했다.
"잠깐만요! 왜 그러세요?"
연오는 당황해서 외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사모님의 손에 잡힌 팔이 너무도 단단했다.
비키는 조용히 끌려가고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그 눈빛엔 모든 걸 알고 있다는 느낌이 스쳤다.
"설마… 알고 있었던 건가?"
그렇게 두 사람은 정신없이 끌려가, 군산상고 대문 앞에서 툭— 떠밀리듯 놓여졌다.
"이제 둘이 알아서 해봐!"
두 아주머니는 소리치듯 말하고,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났다.
남겨진 건 연오와 비키. 그리고 처음으로 함께 선 그 여름 저녁의 공기였다.
[직접 작성 웹소설 -실제 고교 비화 1] “비키와 연오의 아름답고 아픈 사랑 이야기” 실화
제목 : 고교 비화 “비키와 연오의 아름답고 아픈 사랑 이야기”이 이야기는 논픽션, 즉 사실에 기반을 둔 청춘 사랑 이야기를 웹 소설 형식으로 여러분과 함께 그 시절 그 감정을 나누려 합니다
iallnet.com
다음편 예고: 제3화 “군산상고 운동장 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의 밤-둘이 하나가 되다”
글 ; 안광식
그림 ; 아이올렛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 다른 글 소개
[삶을 깊게 하는 인문학, 철학 35] 언어가 생각을 지배한다고? – 비트겐슈타인과 말의 철학
“생각은 말이 되어 나를 규정한다.”우리는 말로 사유하고, 언어로 세상을 이해하며, 그 언어의 틀 안에서 행동합니다. 하지만 한 번쯤 이렇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내가 언어를 사용하는 것
iallnet12.tistory.com
[온라인 결제·쇼핑 사기⑦] 안전결제 사칭? – ‘OO페이’인 줄 알았는데 사기 링크였다
요즘은 물건을 살 때도 클릭 한 번, 돈을 보낼 때도 클릭 한 번입니다.편리함이 우리 삶을 바꿨지만, 그만큼 위험도 정교해졌습니다."안전결제를 위해 OO페이로 결제하세요"라는 말에 믿고 클릭
iallnet4988.tistory.com
'직접 쓴 웹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웹소설 -실제 고교 비화 1화] “비키와 연오의 아름답고 아픈 사랑 이야기” 실화 (30) | 2025.07.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