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내 마음 달래기 ⑯]“나는 왜 자꾸 상처받을까 – 과거의 트라우마가 현재를 지배할 때”

저의 경우 한 번 입은 마음의 상처는 쉽게 잊혀지지 않으며, 비슷한 상처가 반복되면 그 상처가 트라우마로 제 뇌리에 자리 잡게 됩니다. 지금도 그런 경우를 당하면 잠재되어 있는 그 상처의 기억이 갑자기 튀어나와 아주 강렬히 저를 힘들게 합니다. 다른 분들도 이런 경우가 있을 것 같아서 여기에 참고 자료를 정리하여 알려드립니다.

나는 왜 자꾸 상처받을까

“과거가 현재를 지배할 때 – 감정의 고리를 끊는 심리 치유 이야기"

마음의 치유 아래 순서로 정리합니다.
1. 상처는 왜 반복되는가
2. 무의식 속의 트라우마는 어떻게 작용하는가
3. 현재의 관계를 왜곡하는 과거
4. 상처의 고리를 끊는 4단계 치유법
5. 마무리 묵상 – 지금 여기에서 나를 받아들이는 용기

1. 상처는 왜 반복되는가

“또 상처받았어… 왜 항상 이런 일이 반복될까?”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에서 반복적으로 겪는 감정적 아픔 앞에서, 스스로를 탓하거나 타인을 원망합니다. 그러나 이 반복의 고리는 종종 단순한 우연이나 상대의 탓만이 아닙니다. 내면 어딘가에 여전히 치유되지 못한 과거의 기억, 즉 트라우마가 우리 삶의 방향타를 잡고 있을 수 있습니다.

과거의 상처는 마치 투명한 안경처럼 우리의 눈에 씌워져, 지금의 관계나 상황을 왜곡된 감정과 인식으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왜곡된 렌즈는 결국 또 다른 상처를 만들어냅니다.

2. 무의식 속의 트라우마는 어떻게 작용하는가

트라우마는 꼭 큰 사건이어야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외면당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 늘 비교당하며 자란 가정환경, 한 마디의 차가운 말이 오래도록 무의식 속에 자리잡아 ‘나는 사랑받을 수 없다’는 신념을 심어주기도 합니다.

이런 무의식은 현재의 관계에서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 상대의 말에 과도하게 반응하게 함
● 타인의 무관심을 ‘거절’로 해석함
● 자기방어로 벽을 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매달림
● 계속해서 상처 주는 사람에게 끌림
결국,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해결되지 않은 감정의 잔재가 오늘의 일상을 지배하게 되는 것입니다.

3. 현재의 관계를 왜곡하는 과거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릴 적 부모에게서 충분한 애정을 받지 못한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사람은 성인이 되어 연인과의 관계에서도 애정에 대한 불안을 끊임없이 느끼게 됩니다.
연인의 작은 무심함에도 “날 사랑하지 않나 봐”라고 해석하고, 상대의 행동 하나하나를 불신의 눈으로 바라보며 스스로 상처를 자초합니다.

이처럼 현재의 감정은 과거의 해석을 재생산합니다. 트라우마가 해소되지 않으면 현재의 관계는 늘 불안하고 왜곡되며, 결국 반복된 상처로 이어지게 됩니다.

4. 상처의 고리를 끊는 4단계 치유법

과거의 트라우마는 치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잊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기억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① 인식: 내가 왜 이토록 예민하게 반응하는지를 깨닫기
스스로의 감정을 분석해보세요.

“이 감정은 지금의 상황에 적절한가?”
“과거의 기억이 지금을 방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② 공감: 내면의 상처받은 아이를 끌어안기

“너는 그때 많이 외로웠지.”
“그 상황에서 그럴 수밖에 없었어.”
스스로를 탓하지 말고, 아팠던 자신을 따뜻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③ 표현: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건강하게 풀어내기
일기 쓰기, 상담 받기,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의 대화가 큰 도움이 됩니다.
억눌러진 감정은 ‘표현’을 통해 해방될 수 있습니다.

④ 선택: 현재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기
더 이상 과거에 머물지 않고, 지금의 상대와 ‘지금의 나’로 관계 맺기를 연습해야 합니다.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태도와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합니다.

5. 마무리 묵상 – 지금 여기에서 나를 받아들이는 용기

“이제 나는, 상처를 반복하지 않기로 선택한다.”

“이제 나는, 상처를 반복하지 않기로 선택한다.”

과거는 우리에게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우리를 지배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누구인지, 나는 어떤 관계를 맺고 싶은지 자각하는 것만으로도 변화는 시작됩니다.
상처받은 그 기억 위에, 새로운 기억을 덧칠하세요.
따뜻한 관계, 건강한 감정, 믿어도 되는 나.

과거는 흘러갔고, 오늘은 당신의 것입니다.

다음 편 예고
[상처 입은 내 마음 달래기 ⑰]
“비난에 약한 나 – 타인의 말 한마디에 무너지는 이유”
외부의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심리와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다룹니다. 기대해주세요!
 

출처
한국심리치료연구소, 「트라우마 치유와 자기돌봄」 (2024)
김혜남, 『나는 정말 너를 이해하고 있을까』 (문학동네, 2020)
Brené Brown, The Gifts of Imperfection (2010)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 다른 글 소개

[훌륭한 문학인의 삶을 찾아서 ⑩]"하늘을 품은 동화 작가 – 권정생, 강아지똥에서 피어난 생명

♥ 본 글은 제작자의 경험과 참고자료를 발췌하여 제작, 편집, 이미지도 자체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