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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YS-11기 납북 여승무원 성경희, 55년 만에 다시 떠오른 충격의 근황

아이올렛 2025. 11. 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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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YS-11기 납북 여승무원 성경희, 55년 만에 다시 떠오른 충격의 근황

비번인날 일하다가 강제로 북한에 납치된 대한항공 여승무원의 근황-AI생성 이미지
비번인날 일하다가 강제로 북한에 납치된 대한항공 여승무원의 근황-이해를 돕기위해 AI생성 이미지 [출처=밈미디어]

대한항공 YS-11기 납북 사건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잊힐 수 없는 비극으로 남아 있다.
비번이던 날, 잠시 동행한 비행에서 삶이 송두리째 바뀌어버린 한 여승무원.
그가 바로 성경희 씨다.
오늘은 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 분단이 남긴 상처가 어떻게 한 가족의 인생을 갈라놓았는지 짚어보고자 한다.

납북 당시 성경희씨 모습 (출처=MBC 뉴스)
납북 당시 성경희씨 모습 (출처=MBC 뉴스)

“오늘 주제에 맞는 성경 말씀”
요한복음 14장 18절 —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이 말씀은 버려진 듯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끝내 외면하지 않으심을 약속한다.
가족에게서 끊어진 채 오랜 세월을 북한에서 살아야 했던 이들처럼, 절망의 시간 가운데서도 다시 만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위로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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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된 하루, 돌이킬 수 없었던 1969년 12월 11일

1969년 강릉을 떠나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 YS-11기는 북한 공작원 조창희에 의해 납치됐다. 승객 47명과 승무원 4명, 총 51명을 태우고 평온하게 날던 비행기는 강원도 평창 상공에서 운명을 바꾸는 순간을 맞는다. 비행기는 북한 함경남도 선덕비행장에 강제 착륙했고, 그곳에서 벌어진 일은 분단의 현실을 잊고 살아가던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66일 뒤, 승객 39명이 대한민국으로 송환되었다. 하지만 승무원 4명과 승객 8명, 총 12명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그 가운데 23세였던 여승무원 성경희 씨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저 친구와 동행한 평범한 비번의 하루였던 그날은, 그의 인생을 돌려놓지 못할 길로 이끌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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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건너 다시 만난 어머니와 딸

2001년 2월 26일, 기적과 같은 만남이 찾아왔다.
성경희 씨의 어머니 이후덕 여사가 제3차 이산가족 상봉단으로 평양을 방문하게 되면서다.

평양 고려호텔에서 마주한 딸을 향해 “엄마”라고 부르는 그 한마디에, 30년 넘게 쌓였던 응어리는 순식간에 눈물로 쏟아졌다.
이후덕 여사는 직접 손으로 뜬 숄을 딸의 어깨에 둘러주고, 남편이 30년 전 사두었던 시계를 채워주며 늦은 시간을 메우려 했다.
성 씨는 자신의 남편과 두 자녀를 데리고 상봉 자리에 나타났고,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흐느끼는 모습은 많은 이산가족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2001년 이산가족 상봉다시 재회한 성경희씨와 어머니 (출처=MBC 뉴스)
2001년 이산가족 상봉다시 재회한 성경희씨와 어머니 (출처=MBC 뉴스)

북한에서의 삶,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

1992년 오길남 씨의 귀순으로 성경희 씨의 근황이 처음 외부에 알려졌다.
그는 북한에서 ‘구국의 소리’ 방송 요원으로 활동했고 결혼해 1남 1녀를 두었으며, 북한 사회에 완전히 편입된 삶을 살고 있었다.

1992년 평양방송을 통해 그는
“의거 입북 용사로서 환대를 받으며 복된 새 생활을 시작했다”
고 말했지만, 이 발언에는 감시와 통제 아래 살아가는 이들의 현실이 담겨 있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또한 그는 서울대 출신 월북 인사와 결혼을 추진했지만 중앙당의 반대로 무산되었고, 이후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수와 혼인했다고 전해진다.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채 살아가는 그의 삶은 남측 가족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긴 그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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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돌아오지 못한 이들, 끝나지 않은 과제

이번 사건으로 억류된 11명의 생사와 위치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가족들은 오랜 세월 동안 정부에 적극적인 해결을 요청해왔지만, 북한은 공식적으로 납북 사실 자체를 부인하며 문제 해결은 정체되어 있다.

성경희 씨 모녀 상봉은 희망을 주었지만, 동시에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수많은 이산가족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 사건이었다.
분단의 고통은 개인의 삶을 너무나 쉽게 바꿔버리고, 그들의 가족에게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는다.

 

마무리

대한항공 YS-11기 납북 사건은 단순한 과거사가 아니다.
한 개인의 꿈, 한 가정의 행복, 한 사회의 상처가 뒤엉킨 실존의 비극이다.
성경희 씨의 이야기는 단지 한 사람의 운명이 아니라, 분단의 현실 속에서 여전히 귀환하지 못한 이들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기억하고, 잊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언젠가 모든 납북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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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밈미디어 최재필 편집장 글, 사진 인용
– 이산가족 상봉 관련 기록 및 관련 보도자료 정리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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