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만찬의 주인공, ‘호랑이 유자 막걸리’가 세계 정상 입맛을 사로잡은 이유

APEC 만찬의 주인공, ‘호랑이 유자 막걸리’가 세계 정상 입맛을 사로잡은 이유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 든 이재명 대통령 건배사 [사진=연합뉴스]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만찬에서 뜻밖의 주인공이 등장했다. 바로 우리 전통주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다. 고급 와인이나 샴페인이 아닌 이 막걸리가 회의장 건배주로 선정됐다는 소식은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흥미를 느끼게 할 만큼 특별하다.
오늘은 이 막걸리가 어떤 배경을 갖고 어떤 맛을 지녔는지, 왜 건배주로 선택됐는지를 재미있고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오늘 주제에 맞는 성경 말씀”
“너희가 마시고 먹는 것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린도전서 10:31)
이 말씀은 일상의 작은 선택—술 한잔도 포함하여—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라면 그마저도 감사와 섬김의 마음으로 마시길 권한다. 건배주로 선택된 이 막걸리도 단순한 술이 아니라 전통과 의미가 함께 담긴 한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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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나

이 막걸리를 만든 곳은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에 위치한 배혜정도가다. 막걸리 산업에서 전통주 부흥을 이끌어온 회사로, 대표 배혜정 씨는 전통주 생산 명가의 계보를 잇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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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술은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회사가 개발한 개량 누룩으로 인공감미료 없이 생(生)발효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알코올 도수는 약 6%로, 일반 막걸리보다 살짝 낮은 편이라 편안한 분위기에서 건배주로 쓰이기에 적합하다.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 든 이재명 대통령 건배사 [사진=중앙일보]

2. 유자와 호랑이가 만나다

이 막걸리의 가장 큰 특징은 ‘유자’다. 고흥산 유자 원액을 사용해 유자의 상큼한 향과 과즙감이 살아 있다. 여기에 ‘호랑이’ 캐릭터가 더해지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상징 동물인 호랑이를 통해 전통주의 위상을 강조하고자 한 디자인적 선택이다.
즉, 단순한 막걸리가 아니라 “우리 것의 멋과 향을 담은 한잔”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술이다.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 [사진=배혜정도가]

3. 맛과 향, 건배주로 선택된 이유

유자가 들어간 막걸리는 기존 막걸리의 고소하고 구수한 맛 위에 상큼한 과일 풍미가 더해져 마시는 이에게 신선한 경험을 준다. 이 술은 인공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아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단맛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저도주 트렌드에 맞춰 부드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점도 건배주로 선정된 배경이다.
그 결과, 이 막걸리는 최근 ‘건배주 콘테스트’ 탁주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고, 바로 APEC 정상회의 만찬의 건배주로 선정되었다. 글로벌 리더들의 공식 만찬 자리에서 우리 술이 건배주로 쓰였다는 사실은 전통주 업계에 있어 큰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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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술잔 넘어선 의미

이 한 잔은 단지 술이 아니다. 전통주의 가치, 지역 농산물(유자, 쌀), 가족이 이어온 숙련의 기술, 그리고 한국 문화의 아이콘인 호랑이까지 담겨 있다. 외국 정상들과의 만찬에서 이 술잔이 오갔다는 것은 ‘한국의 전통주도 세계 무대에 설 수 있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그리고 우리로서는 술 한잔을 마실 때도 ‘누가 만들었나’, ‘어떤 재료가 쓰였나’,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라는 생각을 함께 해보는 것도 좋다.

 

5. 집에서 혹은 모임에서 즐기는 팁

• 시원하게 4~6 ℃ 사이로 냉장 보관해 마시면 유자의 상큼함이 더욱 살아난다.
• 식사 전 건배주로 가볍게 한잔하면 분위기를 한껏 살릴 수 있다.
• 유자향이 살아있기 때문에 담백한 한식, 회, 혹은 가볍게 구운 육류와도 잘 어울린다.
• 잔은 일반 막걸리잔보다는 넉넉한 사이즈의 술잔이나 와인잔처럼 향이 퍼질 수 있는 형태가 더 감상에 좋다.

마무리

이렇게 보면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는 단지 한 종류의 술이 아니라 이야기 한 잔이다. 우리 전통과 자연, 가족의 장인정신이 한데 어우러져 글로벌 무대에 섰다. 이제 술잔을 들 때 조금 더 의미 있게 마실 수 있을 것이다.
다음번 모임이나 축하 자리에서 이 술 한잔을 건배주로 선택한다면, 단순한 건배 이상의 ‘문화의 잔’을 나누는 기분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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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경제 기사 「정상들이 건배한 ‘호랑이 유자 막걸리’…대체 어떤 맛이길래?」 및 관련 보도 자료
한국경제, 이데일리 등의 해당 뉴스

 

◆ View the English translation. Click below.

“Tiger Yuja Makgeolli” That Leaders Toasted — What Does It Taste Like?

 

At the banquet of the APEC 정상회의 in Gyeongju, a surprising star appeared—not a premium wine or champagne, but a Korean traditional liquor called Tiger Yuja Saeng Makgeolli. The selection of this makgeolli as the official toast at a diplomatic gathering sparked widespread curiosity. In this article, we explore how and why this beverage was chosen, and what flavors and stories it carries.

 

“Scripture for Today”
“Whether therefore you eat, or drink, or whatever you do, do all to the glory of God.” (1 Corinthians 10:31)
This verse invites us to approach even a simple glass of drink with a heart of gratitude and purpose. The makgeolli in question is not just a drink—it’s a symbol of tradition and meaning.

1. How and Where It’s Made

The makgeolli is produced by Baehyejeong Doga in Jeongnam-myeon, Hwaseong, Gyeonggi Province. The brand’s founder, Ms. Bae Hye-jung, continues the legacy of traditional Korean liquor mastery. The drink is crafted using domestically grown rice and a proprietary nuruk (fermentation starter), and it undergoes raw fermentation without added artificial sweeteners. Its alcohol content is about 6 %, slightly lower than many traditional makgeollis, making it ideal for a toast.

2. Yuzu Meets the Tiger

What sets this makgeolli apart is the use of yuzu—Korean citrus—derived from Goheung region. This gives the drink a fresh, vibrant citrus aroma and taste. The tiger mascot symbolizes Korea’s emblematic animal, reflecting the brand’s ambition to elevate the status of traditional liquor. In essence, this drink carries the message: “Here is Korea’s refined traditional spirit.”

3. Taste, Aroma, and Why It Was Chosen

With yuzu in the mix, the usual nutty, grainy taste of makgeolli is elevated by a tangy citrus layer. The absence of artificial sweeteners results in a clean, natural sweetness. The lower alcohol content aligns with the current trend toward light, easy-to-drink beverages. The makgeolli won top honors in a toast-beverage contest for the APEC summit, making its selection for the summit dinner both timely and symbolic.

4. Beyond a Drink

This isn’t just a beverage—it’s a narrative in a glass. It encompasses regional agricultural produce (rice, yuzu), generational craftsmanship, and national cultural imagery. For Korea, having this drink at a global leaders’ event is a statement: Korean traditional liquors have their place on the world stage. And for each of us drinking it, it invites reflection: “Who made it? What is inside it? What does it mean?”

5. How to Enjoy It at Home or at a Gathering

• Chill to 4–6 °C to fully enjoy the yuzu freshness.
• Use it as a toast before meals—it sets a refined, meaningful tone.
• Pair with light Korean dishes, seafood, or simply grilled meats, as the citrus note complements them well.
• For optimal aroma, serve in a slightly larger glass rather than a tiny shot glass.

Conclusion

Viewed this way, “Tiger Yuja Saeng Makgeolli” transcends being a mere drink—it is a blend of tradition, nature, craftsmanship, and cultural identity. The next time you raise a glass, it might just feel like more than a toast—it could feel like a celebration of heritage.
On your next gathering, choosing this drink means more than selecting a beverage—it means sharing a cultural moment.

 

Source
“Myeong Kyung Daily” article “Leaders Toasted ‘Tiger Yuja Makgeolli’…What Does It Taste Like?” and related press reports fr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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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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