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일흔에 남편 밥 차려야 해?…급성장하는 실버푸드 시장, 노년의 식탁을 바꾸다

“내 나이 일흔에 남편 밥 차려야 해?”…급성장하는 실버푸드 시장, 노년의 식탁을 바꾸다

한 고객이 고령자 맞춤 식품을 배송받고 있는 모습. [현대그린푸드] [사진=현대그린푸드]

74세 박 모 씨는 더 이상 주방에서 매 끼니를 준비하지 않는다. 손목의 통증과 체력 저하로 힘들어졌던 요리 대신, 그는 이제 부드럽고 영양 가득한 ‘실버푸드’를 현관 앞에서 받아든다. 고령층 맞춤 식단 배송 서비스가 노년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이처럼 은퇴세대의 생활 패턴 변화와 함께, 실버푸드 산업이 식품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늘 주제에 맞는 성경 말씀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린도전서 10:31)
이 말씀은 일상의 작은 식사조차도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일부임을 일깨운다. 건강을 돌보며 먹는 행위는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주어진 생을 소중히 여기는 감사의 실천이다.

에스라 4:11–24 – “정지된 공사, 그러나 멈추지 않은 하나님의 손”

 

1. 고령층의 새로운 밥상 풍경

우리 사회는 이제 ‘노년의 식탁’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과거 노인 식단은 단순히 죽이나 미음, 부드러운 반찬에 머물렀지만, 최근에는 식품 기술 발전으로 맛과 영양, 질감까지 세심히 고려된 실버푸드가 대세다.
현대그린푸드, 풀무원, CJ프레시웨이, 대상웰라이프 등 주요 식품기업들이 잇따라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단순한 복지용 식품이 아니라, 고령자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맞춤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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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린푸드는 업계 최다인 16종의 고령친화우수식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3년 안에 30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화증기오븐과 급속냉동 설비를 활용해 질감과 맛, 영양 손실을 최소화한 ‘연화식’이 대표적이다. 치아가 약한 어르신도 스테이크를 부드럽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조리 기술이 정교하다.

14시니어푸드[사진=매일경제]

2. 은퇴세대가 만드는 ‘실버푸드 르네상스’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로, 소비의 중심이 중·장년층에서 고령층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도움받는 노인’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소비자’로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5년 7,900억 원 규모였던 실버푸드 시장은 2021년 2조 5천억 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3조 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2030년에는 5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풀무원은 요양시설 중심의 공급에서 벗어나 온라인몰 ‘#풀무원’을 통해 개인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매달 신선한 식단이 배송되며, ‘한 끼의 품격’을 높여주는 새로운 형태의 노년 식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또한 ‘헬씨누리’ 브랜드를 앞세워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실버푸드 보급망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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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령친화식의 핵심은 ‘영양과 존엄성’

고령자 식단은 단순히 ‘먹기 편한 음식’이 아니다. 나이에 맞는 영양, 질환 관리, 식사의 즐거움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대상웰라이프의 ‘뉴케어’ 브랜드는 환자 및 고령층을 위한 균형영양식으로, 당뇨·고혈압 등 질환별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며 건강식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당플랜’ 시리즈는 혈당 관리가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고령친화우수식품 인증 제도는 이러한 변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한다. 단단함, 끈적임, 영양 구성까지 과학적으로 검증된 제품만이 이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편의가 아닌, 노인의 ‘식사 존엄성’을 지키는 일이다.

 

4. ‘혼밥 노년’에게 필요한 사회적 연결

고령층 1인 가구 증가도 실버푸드 확산의 중요한 배경이다. 독거노인 비율이 높아지면서, 간편하지만 정성 있는 한 끼가 삶의 질을 결정짓는다. 단순히 밥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돌봄’과 ‘연결’을 함께 배달하는 것이 실버푸드의 진정한 가치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고령층 배달 서비스와 영양 관리 프로그램을 결합한 ‘공공 실버푸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단순한 식품 유통을 넘어, 사회적 안전망으로서의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다.

 

마무리

‘내 나이 일흔에 밥 차려야 하느냐’는 질문은 이제 더 이상 투정이 아니다. 그것은 시대가 바뀌었다는 신호다. 실버푸드는 단순히 편리한 식품이 아니라, 존엄과 건강, 그리고 삶의 품격을 지키는 또 하나의 복지다.
식탁이 달라지면 인생이 달라진다. 나이 들수록 더 건강하게, 더 품위 있게 먹는 법—그것이 바로 새로운 실버 라이프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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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경제 김시균 기자 글, 사진 인용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기업 보도자료 종합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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