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방, 맛집/여행정보 57

[역사를 찾아 떠나는 여행지 ⑫] 강릉 오죽헌 – 율곡 이이의 사상과 조선 성리학의 뿌리를 따라

오늘의 성경 한 구절(아래 클릭)더보기"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명기 6:5)→ 율곡 이이는 조선 성리학자이자 실천적 유학자로서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정신을 중시했습니다. 이 말씀은 개인의 내면을 다듬고 궁극적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치라는, 율곡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습니다.조선시대 대표적 지성이자 현실 정치의 거장, 율곡 이이.그가 태어난 집이 바로 강릉 오죽헌입니다.검은 대나무가 울창하게 자라 있다고 해서 '오죽헌'이라 불리는 이곳은, 단순한 고택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조선 성리학의 뿌리, 사대부의 정신, 그리고 교육에 대한 깊은 철학이 서려 있는 이 공간에서 우리는 단순히 역사를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질..

[노래가사에 얽힌 고장 이야기 ⑭] 이문세와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 강남 압구정의 ‘가로수길’

서울의 초겨울은 다른 계절과는 다른 깊은 정서를 안고 다가옵니다. 차가운 바람은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그 속에는 낙엽 진 거리의 따뜻한 기억도 함께 스며 있습니다. 특히, 강남 압구정의 ‘가로수길’을 걸을 때면 어쩐지 이문세의 명곡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듯한 착각이 들지요. 노랫말 하나하나가 겨울 초입의 정서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아, 그 길을 걷는 발걸음마다 오래된 추억을 자극하게 됩니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노래와 영상이 나옵니다.]오늘은 이문세의 이 노래가 품고 있는 감성과, 그 배경으로 자주 떠올려지는 서울의 가로수길, 특히 초겨울의 그 길이 주는 정서를 함께 따라가 봅니다. “이문세와 가로수길 – 사랑의 온기가 남은 계절의 풍경” 아래 순서로 오늘 주제..

[역사를 찾아 떠나는 여행지 ⑪] 강화도 광성보 – 포화 속에서 지켜낸 항전의 기억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반. 바닷바람이 스치는 강화도 바다 언덕 위, 강화해협을 내려다보는 조용한 산책길에 조선 말기의 격전이 고요히 잠들어 있습니다. 바로 그곳이 광성보(廣城堡). 수백 년 전 서양의 함포와 맞서 싸우던 군사들의 외침이 들릴 것 같은 이곳은, 단순한 유적지가 아닙니다.이곳은 역사의 상처이자, 조국을 지키려는 뜨거운 결기의 현장입니다. 강화도 광성보 여행 – 병인양요·신미양요의 흔적을 걷다 1. 강화도 광성보란 어떤 곳인가? 광성보는 병인양요(1866년)와 신미양요(1871년) 당시 조선 수비군이 프랑스군과 미국군에 맞서 싸웠던 대표적인 요새입니다. '광성보'라는 이름은 널리 빛나는 성이라는 뜻으로, 강화도에 있던 12진보 중 가장 중요한 방어기지였지요. 특히 신미양요 당시 이곳은 조선..

[노래가사에 얽힌 고장 이야기 ⑬] 가을 편지 – 이동원과 인제 내린천의 쓸쓸한 서정

가을이 깊어갈수록 마음 한 켠이 조용히 저며오는 날이 있다.그럴 땐 문득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한 곡이 생각난다.바로 이동원의 ‘가을 편지’.나직한 음성과 섬세한 감정이 담긴 이 노래는,사람의 가슴속 깊은 곳에 남아 있던 이별의 기억이나,보내야만 했던 시간들을 조용히 꺼내준다.그런 감정에 딱 어울리는 곳이 있다.강원도 인제, 내린천.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이동원의 "가을 편지"가 흘러 나옵니다.]깊어가는 계절 속에서 천천히 흐르는 물소리와낙엽이 떨어지는 강변 풍경은‘가을 편지’의 한 소절처럼 서정적이다.오늘은 이동원의 노래와 함께내린천의 가을 풍경을 따라 걸으며,쓸쓸함 속에서도 따뜻한 위로가 되는 여행을 떠나보자.아래 순서로 오늘 주제에 대해 함께 느껴봅니다.이동원의 ‘가을 편지’, 노래에 담긴 감정..

[역사를 찾아 떠나는 여행지 ⑩] 부여 정림사지, 사라진 백제의 마지막 불빛

한 나라의 역사가 종말을 고한 그 자리에서, 우리는 과거의 숨결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백제의 마지막 수도였던 부여, 그 중심에 남겨진 정림사지(定林寺址)는 고요한 돌탑과 유적 위에 여전히 맴도는 고대의 기억을 품고 있습니다. 이곳을 걷다 보면, 단순한 여행을 넘어 시간의 심연과 마주하게 됩니다.오늘은 백제의 붕괴와 재건의 꿈이 교차하는 정림사지로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 아래 순서에 의해 "백제의 마지막 이야기, 정림사지에서 만나다"에 대해 알아봅니다.정림사지란 무엇인가 – 사라진 사찰, 남겨진 탑백제의 마지막 수도, 부여의 중심에서오층석탑 – 흔들리지 않는 불심의 상징정림사지 박물관에서 보는 백제의 생활과 불교사라진 것들, 그러나 되살아나는 이야기들주변 여행지 연계 코스 추천여행 팁 – 교통, 계절,..

[노래가사에 얽힌 고장 이야기 ⓰]내 마음의 보석상자 – 해바라기와 공주 공산성, 첫사랑이 머문 곳

우리는 가끔 오래된 노래 한 곡에 마음을 빼앗기곤 합니다. 그 노래가 흘러나오는 순간, 시간이 멈추고 마음 한구석에서 낡은 감정들이 조용히 되살아납니다. 해바라기의 '내 마음의 보석상자'는 그런 노래입니다.사랑이란 감정을 처음 배웠던 시절, 설렘과 서툼이 뒤섞였던 청춘의 조각들이 이 노래 한 구절에 살아 숨 쉽니다. 그리고 이 노래는, 유독 공주의 공산성과 잘 어울립니다.[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내마음의 보석상자" 노래가 나옵니다]오늘은 사랑과 기억의 지형, 충청남도 공주로 떠나, 그곳의 풍경과 이 노래의 감정을 겹쳐봅니다. "공산성에서 만난 첫사랑의 노래 – 해바라기 '내 마음의 보석상자'와 공주의 시간" 아래 순서로 공주 공산성을 찾아가 봅니다.해바라기의 ‘내 마음의 보석상자’ – 사랑의 기억을 품..

[역사를 찾아 떠나는 여행지 ⑨]통영 세병관 – 이순신의 그림자와 조선 수군의 흔적을 따라

파란 바다와 굽이치는 섬들 사이, 조용한 항구 도시 통영에는 역사와 전통이 숨 쉬는 한 공간이 있습니다.그 이름은 세병관(洗兵館).조선 수군의 본거지였던 이곳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간직한 장소로, 단순한 유적지를 넘어 민족의 자존심이 깃든 역사 현장입니다.오늘은 그 세병관을 직접 찾아가, 조선 수군의 숨결을 따라가 보는 시간입니다. “통영 세병관 여행 가이드 – 조선 수군의 본거지를 걷다” 아래 순서로 통영 세병관을 찾아갑니다.세병관이란? – 이름 속의 의미통영과 수군통제영 – 조선 수군의 심장부세병관의 역사 – 이순신과 그 이후건축미와 구조 – 고건축의 백미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찾아세병관과 통영의 문화유산여행 정보 – 관람 팁과 주변 여행지통영에서 느끼는 역사 감성1. 세병관이란? – 이름..

[노래가사에 얽힌 고장 이야기 ⓯]비처럼 음악처럼 – 김현식과 낙산사 해안길, 빗속의 사랑을 걷다

“사랑이란 게… 뭔지 몰랐었지.”잔잔한 피아노 선율 위로, 김현식의 허스키하고 애잔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바람이 부는 동해, 그중에서도 낙산사의 해안 산책길에 비가 내린다.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다른 손에는 과거의 기억을 움켜쥔 채 천천히 걷는 그 길 위에서‘비처럼 음악처럼’이라는 노래는 단순한 발라드를 넘어 인생의 회한처럼 다가온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음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이 글에서는 김현식의 명곡 ‘비처럼 음악처럼’이 어떻게 우리 감정에 스며드는지를강원도 양양의 낙산사 해안길과 함께 조용히 걸어보려 한다.음악, 장소, 감정, 추억 – 이 모든 것이 하나로 엮이는 그 길 위의 겨울 여행이다. 아래 순서로 낙산사 해안길을 찾아갑니다.김현식, 영혼을 울린 목소리‘비처럼 음악처럼’ – 이별을..

[역사를 찾아 떠나는 여행지 ⑧]“제주 정의현 – 정의향교와 관아, 섬의 법과 예절을 품다”

제주도는 흔히 자연의 섬으로 기억됩니다. 바다, 바람, 오름, 돌담길. 그러나 이곳에도 조선의 행정과 유교의 정신이 고요하게 자리하고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정의현’입니다. 지금의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해당하는 정의현은 조선시대 제주 삼읍 중 하나로, 행정의 중심지이자 유교 교육과 예절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했던 곳입니다.이번 여행에서는 정의현의 향교와 관아를 중심으로, 섬 속에서 피어난 유교 문화의 숨결을 따라 걸어보려 합니다. 제주의 풍광 속에 고요히 남아 있는 조선의 정신, 그 단정한 질서의 흔적을 함께 들여다봅니다. “섬 속 조선의 질서 – 정의현에서 만나는 유교의 흔적” 아래 순서로 제주 정의현을 찾아갑니다.정의현, 제주 유교문화의 심장정의향교 – 섬에서 꽃핀 유학의 전당정의현 관아 –..

[노래가사에 얽힌 고장 이야기 ⑮] 김만준의 모모 – 삼척 촛대바위 앞, 이별을 기다리는 바다의 노래

1977년, 김만준의 ‘모모’는 한국 대중가요사에 깊은 울림을 남긴 곡으로 기억됩니다. 당시 누구나 흥얼거리던 이 곡은 단순한 이별 발라드를 넘어, 어딘가 애틋한 기다림의 풍경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 ‘기다림’이란 정서는 어쩌면 삼척 촛대바위 앞에 선 한 사람의 모습과 닮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끝없는 동해를 바라보며 다시 돌아올 그 사람을 기다리는 마음.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노래가 나옵니다.]이번 이야기에서는 김만준의 '모모'에 담긴 음악적 감성과, 삼척의 바다 풍경이 어우러지는 기억과 기다림의 장소를 함께 걸어가 보겠습니다. 삼척 촛대바위와 김만준의 ‘모모’ – 바다가 품은 그리움의 멜로디 김만준이 모모와 함께 아래 순서로 삼척으로 떠나 봅니다.김만준과 ‘모모’ – 그 시절의 발라드‘모모’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