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이 한국 조선소에 손 내민 이유 – 동맹 산업협력이 불러올 거대한 변화

미 해군이 한국 조선소에 손 내민 이유 – 동맹 산업협력이 불러올 거대한 변화

경남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에서 정박 중인 미 해군 소속 지원함. 미 해군은 자국 내 조선 생산 지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조선소와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제공, 나오뉴스]

 

한국 조선소가 미국 해군의 함정 생산 지연 문제를 해결할 ‘현실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 해군 수뇌부가 한국과 일본의 조선소를 잇달아 방문하며 산업 협력 구상을 공개한 것은, 단순한 외교 이벤트가 아니라 미국 해군의 구조적 위기를 드러내는 장면이기도 하다. 동맹의 생산 역량을 활용해 중국의 급속한 해군 확장을 견제하겠다는 전략적 요구도 함께 작동하고 있다.
오늘은 그 배경과 의미를 깊이 있게 정리해 본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가 지난 15일 경남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과 함께, 한화오션이 유지·보수·운영(MRO)을 맡고 있는 미 해군 보급함 ‘찰스 드류(USNS Charles Drew)’ 함을 둘러보고 있다. 미 해군은 자국 내 함정 생산 지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 조선소와의 협력 확대를 검토 중이다. 2025.11.16 한화오션 제공 연합뉴스

 

"오늘 주제에 맞는 성경 말씀"

“너희는 마음을 강하게 하라 모든 일을 담대히 하라”(역대상 28:20)
이 말씀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주저하지 말고 필요한 결정을 단호하게 실행하라는 메시지를 준다. 지금 미국 해군이 동맹과의 협력이라는 전략적 선택을 과감히 추진하는 모습과도 맞닿아 있다. 위기 앞에서 필요한 행동을 결단하는 것, 그 자체가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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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소, 왜 ‘미 해군의 SOS’ 대상이 되었나

1) 미국 조선 산업의 뿌리 깊은 병목

현재 미국 해군은 예정된 함정 건조에서 지속적인 지연을 겪고 있다. 특히 차세대 호위함 ‘컨스텔레이션급(FFG-62)’은 설계 변경과 일정 실패가 누적되며 3년 이상 진척이 늦춰졌다. 건조 비용도 이미 20억 달러를 넘어섰고, 현지 조선소의 공정률이 10% 수준에 머무는 등 상황은 심각하다.
이 같은 문제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숙련 인력 부족, 낡은 조선소 인프라, 복잡한 의회 승인 절차 등 구조적인 병목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다.

미국 해군의 차세대 호위함 ‘컨스텔레이션급(FFG-62)’ 조감도. 미 해군은 설계 변경과 일정 지연이 누적된 이 사업에서 4척의 발주를 취소하고 더 빠른 함정 건조 모델로 전환하기로 했다. 2025.11.26 미 해군 제공

 

2) ‘중국 속도’를 따라잡으려면 동맹의 손을 빌려야

미 해군참모총장 대릴 커들 제독은 최근 한국과 일본을 연달아 방문하며 “중국의 조선 능력이 압도적이며, 이를 따라잡기 위해 동맹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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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매년 대규모 군함을 빠른 속도로 건조하며 세계 최강의 함대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된다.
미국 역시 함정 숫자를 355척 이상으로 확대하고자 하지만 현재 속도로는 목표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미국은 주요 동맹국 조선소에서 전체 보조함의 약 15~20%를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 중심에 한국이 있다.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오른쪽)과 사이토 아키라 일본 해상자위대 막료장(해군 참모총장 격)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도쿄에서 회담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커들 제독은 방일 기간 동안 일본 해군 수뇌부와 협력 강화를 논의하고 한국과 일본 조선소를 통한 미 해군 함정 건조 협력 구상을 언급했다. 2025.11.19 미 해군 제공

 

3) 한국 조선업의 ‘세계 최고 생산력’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조선 기술과 생산 속도를 갖춘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
커들 제독은 두 조선소를 직접 시찰하며 자동화 설비, 잠수함·군함 건조 라인을 살펴보고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
미 해군은 단순히 수입처로 한국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생산을 함께 진행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생산력은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다. 고난도 설계에 대한 대응 능력, 고품질 공정 관리, 인력 구성, 대규모 프로젝트 경험까지 갖추고 있어 미국 조선 산업의 병목을 해결할 사실상 유일한 동맹 옵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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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한국·일본, ‘해군 산업 삼각 협력’ 시대 열리나

커들 제독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 해군 수뇌부와도 조선 협력을 언급하며, 동맹 조선소를 활용한 장기적인 해군력 재건 구상을 내비쳤다.
이 구상은 단순한 조선 계약의 문제가 아니라,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기둥 중 하나다.

● 미국: 생산 병목 해소, 함대 확장 가속

● 한국: 세계 최고 군함 기술을 가진 조선 강국으로 산업 영향력 확대

● 일본: 안전보장 전략 다변화 및 잠재적 핵잠 논의까지 포함된 미래 확장성

특히 ‘황금함대(Golden Fleet)’라는 미국의 차세대 해군 전략은 향후 동맹 조선소 협력을 통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지난 15일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를 방문한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과 함께 최신예 이지스함 ‘다산정약용함’(정규 2번함) 내부를 둘러본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커들 제독은 방한 기간 한국 조선소의 생산 역량을 시찰하며 미 해군 함정 건조 지연 해소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25.11.16 HD현대 제공 연합뉴스

 

한국이 얻는 전략적 기회

● 조선산업의 새로운 성장축 확보
군함·잠수함 건조는 안정적인 수익성과 높은 부가가치를 가진 분야다.

● 한미 안보협력의 산업적 확장
기존의 군사훈련, 장비 협력 단계를 넘어 산업 수준 협력으로 심화된다.

● 서태평양 안보 구조에서 영향력 증가
한국의 생산능력은 단순 조선기술이 아니라 지역 안보 질서 형성에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

● 미 해군 신뢰·의존도 확대
이번 방문은 상징이 아니라 실질적인 의존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다.

 

마무리

미 해군이 한국 조선소에 SOS를 보냈다는 뉴스는 단순 산업 이슈를 넘어, 세계 전략 환경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중국의 해군 확대, 미국 조선 산업의 한계, 그리고 한국 조선업의 세계 최고 경쟁력이 교차하면서 새로운 ‘동맹 산업협력’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국이 이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는 사실은 산업과 안보, 그리고 국가 전략 차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지점이다. 앞으로 이 구상이 실제 계약과 공정으로 이어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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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연합뉴스 등 해당 기사 종합 정리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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