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보안관 기지로 물속 여성 구조…여의도 샛강 밤중 생명 구한 긴급 대응

한강보안관의 기지와 용기, 한 생명을 다시 일으킨 밤

한강보안관의 기지와 용기, 한 생명을 다시 일으킨 밤 [사진=지금이뉴스, YTN 동영상 캡쳐]

[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기사 인용 재구성]

늦은 저녁, 여의도 샛강 산책로의 고요함을 깨운 것은 벤치에 놓여 있던 노트북과 휴대전화 한 대였다. 사람의 흔적만 남긴 채 사라진 주인을 직감한 한강보안관들은 즉시 주변 수색에 나섰다. 그들의 촉과 판단은 7분 만에 한 생명을 되살리는 ‘골든타임’을 만들었다.
한강공원을 지키는 이들이 얼마나 묵묵히 그리고 치열하게 뛰고 있는지, 우리는 그저 스쳐 지나가며 알기 어려운 순간들이 있다. 오늘은 그들의 용기와 사명감이 빛난 이야기를 조용히 되새겨 보고자 한다.
도시의 밤과 사람의 마음이 가장 취약해지는 시간, 그 현장에서 누군가는 생명을 지키고 있었다.

한강보안관의 기지와 용기, 한 생명을 다시 일으킨 밤 [사진=지금이뉴스, YTN 동영상 캡쳐]

“오늘 주제에 맞는 성경 말씀”
“너희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지하고 스스로 지혜를 의지하지 말라.” (잠언 3:5)
예상치 못한 상황 앞에서도 순간적인 판단을 올바르게 내릴 수 있는 힘은 마음 깊은 곳에서 비롯된다. 무심히 보이는 작은 이상 신호도 진심으로 시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생명을 구하는 결정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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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밤을 지킨 보안관들의 직감과 행동

16일 오후 10시 20분. 여의도 샛강 상류 산책로는 이미 인적이 끊긴 시간이었다. 그러나 한강보안관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조용한 발걸음으로 순찰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들 눈에 들어온 건 벤치 위에 가지런히 놓인 노트북 한 대와 휴대전화 한 대였다.

낮이라면 흔한 풍경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그마저도 사람의 그림자 하나 없는 곳에 놓인 중요한 소지품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강보안관의 기지와 용기, 한 생명을 다시 일으킨 밤 [사진=지금이뉴스, YTN 동영상 캡쳐]

보안관들은 단번에 “무언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 직감은 생명의 위기 상황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들은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지 않았다. 주변을 샅샅이 살피며 수색을 시작했고, 약 7분 뒤 갯벌 안쪽 물속에서 한 여성을 발견했다. 이미 몸이 젖고 체온이 떨어진 상태였지만 보안관들은 물속으로 들어가 그녀를 직접 끌어냈다. 다른 보안관은 즉시 119와 경찰에 신고해 구조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동시에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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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 약 20분 동안, 보안관들은 여성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물리적·정서적으로 곁을 지켰다. 단순히 구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이 회복할 시간을 함께 견디며 지켜주는 일까지 감당한 것이다.

한강보안관의 기지와 용기, 한 생명을 다시 일으킨 밤 [사진=지금이뉴스, YTN 동영상 캡쳐]

또 다른 생명, 또 한 번의 결단

이 일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 실제로 나흘 뒤인 20일에도 보안관들은 강으로 들어가려던 10대 여성에게 다가가 조용히 말을 건넸고, 결국 마음을 돌이키도록 도와 안전하게 데리고 나왔다.

대부분의 위기 상황은 큰 소리로 드러나지 않는다. 작은 신호 하나에서 시작되며, 그 신호를 알아차릴 수 있는 눈과 마음이 필요하다. 한강보안관들은 바로 그 역할을 매일같이 수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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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강보안관은 총 145명. 11개 공원 안내센터에 배치되어 밤낮 없이 강변을 지키며 산책객들의 안전을 살피는 이들이다. 한강이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이유에는 이들의 연속성과 책임감이 자리하고 있었다.

한강보안관의 기지와 용기, 한 생명을 다시 일으킨 밤 [사진=지금이뉴스, YTN 동영상 캡쳐]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보안관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시민 안전망을 더욱 두텁게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들의 노력을 알고 인정하는 마음일 것이다.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는 사실은 단순히 직업적 의무의 영역을 넘어선다. 그것은 한 사람의 인생, 그 가족의 세상, 그리고 우리의 공동체를 지키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존재는 우리가 알 수 없었던 순간 누군가의 절망을 되돌려 놓고, 또 다른 하루를 살아갈 기회를 만들어 준다.

한강보안관의 기지와 용기, 한 생명을 다시 일으킨 밤 [사진=지금이뉴스, YTN 동영상 캡쳐]

마무리

오늘 소개한 이야기는 단순한 구조 소식이 아니다.

한강보안관의 기지와 용기, 한 생명을 다시 일으킨 밤 [사진=지금이뉴스, YTN 동영상 캡쳐]

사람의 생명을 ‘지켜낸’ 이들이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들의 주의 깊은 관찰과 신속한 대응이 얼마나 큰 의미를 만들어내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작은 이상 신호 하나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 마음’, 이 마음이 도시의 안전을 지탱하고 있었다.
한강의 밤을 걸을 때, 우리 역시 이들의 눈과 귀가 되어 서로를 지킬 수 있는 시민이 되기를 바란다.

한강보안관의 기지와 용기, 한 생명을 다시 일으킨 밤 [사진=지금이뉴스, YTN 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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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기사 인용 재구성

YTN '지금이뉴스' 동영상 캡쳐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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