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대학생 살해 사건, ‘강남 마약음료 사건’ 총책 연루설로 번지다

캄보디아 대학생 살해 사건, ‘강남 마약음료 사건’ 총책 연루설로 번지다

캄보디아 경찰이 지난 7월 수도 프놈펜에서 보이스피싱 등 범죄단체를 체포하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살해 사건이 단순 범죄를 넘어 국제 마약 조직과 연결된 정황으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범으로 지목된 중국인 리모(34) 씨가 2023년 강남 학원가를 충격에 빠뜨린 ‘마약 음료 사건’의 총책이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사건은 한국 사회의 깊은 상흔을 다시 건드리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해외에서 벌어진 비극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직면한 마약·보이스피싱 범죄의 국제화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오늘 주제에 맞는 성경 말씀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으로 갚으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유업으로 받게 하려 하심이라.” (베드로전서 3:9)
악이 악을 낳는 세상에서, 성경은 우리에게 폭력의 사슬을 끊으라고 가르친다. 범죄와 보복이 이어질수록 사회는 병들고, 결국 가장 약한 자들이 희생된다. 이 사건을 통해 ‘정의와 선의 회복’이 왜 필요한지를 다시 묵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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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캄보디아에서 벌어진 충격적 사건

캄보디아 깜폿주 보꼬산 지역에서 한국인 대학생 박모 씨가 참혹한 고문 끝에 숨진 사건이 드러났다. 현지 수사에 따르면, 박 씨는 마약 투약을 강요받고 폭행을 당했으며, 범인들은 이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유포하려 했던 정황도 포착됐다.
이 사건은 단순 강력 범죄로 보였으나,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은 훨씬 심각했다. 주범으로 지목된 중국인 리모 씨는 이미 ‘마약 전과자’로 알려져 있으며, 2023년 강남 학원가를 뒤흔든 ‘마약 음료 사건’의 총책이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최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한국인 등 40여명을 데리고 온라인 사기 작업장을 운영하다 체포, 기소된 한국인 주범 3명. 크메르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2.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과의 연결고리

당시 ‘마약 음료 사건’은 학생들에게 필로폰이 섞인 음료를 나눠주고, 그 부모를 협박해 금품을 뜯어내는 전대미문의 범죄였다. 범죄조직은 보이스피싱과 마약 유통을 결합한 신종 형태로, 미성년자를 표적으로 삼았다.
이 사건의 주범 이모(28) 씨는 중국에서 조직을 지휘하며 범행을 지시했고, 대법원은 결국 그에게 징역 23년형을 확정했다. 그런데 이번 캄보디아 대학생 살해 사건의 리모 씨가 바로 그 조직의 핵심 유통책이었다는 주장이 나오며, 충격은 배가됐다.

캄보디아 깜폿지방검찰청이 살인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한 중국인 3명(AKP통신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3. 보이스피싱·마약·폭력, 하나의 범죄 생태계

이 두 사건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범죄의 융합’이다. 과거에는 별개로 존재하던 보이스피싱, 마약, 불법 감금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얽히며 국제 범죄화되고 있다. 캄보디아와 필리핀, 태국 등지에는 이러한 온라인 사기 및 마약 유통 조직이 급속히 퍼지고 있으며, 그 피해자 상당수가 한국 청년들이다.
‘천마’라 불리는 한 자경단은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를 추적하며, 해당 영상 증거를 국내 경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마약 연루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캄보디아 경찰이 지난 7월 수도 프놈펜에서 보이스피싱 등 범죄단체를 체포하는 모습. 연합뉴스

4. 무너진 윤리와 무감각해진 사회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사건이 반복되며 사회의 감각이 무뎌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람의 생명이 사라졌는데도 “해외에서 또 한 명이 죽었다”는 식의 피로감이 팽배하다.
성경은 인간의 생명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거룩한 존재”로 본다. 그 어떤 이유로도 생명을 함부로 다루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 이번 사건은 법과 정의의 문제이기 이전에, 인간의 도덕과 양심이 무너진 현실을 경고하고 있다.

태국 파타야에서 공범 2명과 함께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A 씨(27)가 조사를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동하고 있다. A 씨는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캄보디아에서 붙잡힌 지 58일 만이다. [사진 : 뉴스1]

5. 한국 사회가 배워야 할 교훈

이 사건은 우리에게 중요한 숙제를 던진다. 첫째, 마약·보이스피싱 등 범죄의 국제화에 맞서 국경을 초월한 수사 협력이 절실하다는 점. 둘째, 청년층의 해외 취업이나 유학 과정에서 안전망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드러냈다는 점.
정부는 외교적 보호뿐 아니라, 해외 한인 안전지원센터 등 실질적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동시에, 교회와 사회 모두가 청년 세대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윤리적 책임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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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대학생의 비극’으로 끝날 수 없는 문제다. 강남의 학원가에서 시작된 마약 범죄가 국경을 넘어 젊은 생명을 앗아갔다. 악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우리 사회가 그 악을 묵인할 때, 또 다른 누군가가 희생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의의 분노’가 아니라 ‘선의의 실천’이다. 생명을 지키는 사회, 도덕이 살아 있는 공동체만이 또 다른 비극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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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세계일보, 연합뉴스, 크메르타임스 외 종합

 

◆ View the English translation. Click below.

Korean Student Killed in Cambodia — Link Found to Gangnam Drug Drink Mastermind

Introduction

A shocking murder of a Korean college student in Cambodia has unveiled deeper ties to an international drug and fraud network. The main suspect, a Chinese national named Li (34), is reportedly the same man who orchestrated the 2023 “Gangnam Drug Drink” scandal in Seoul. The case underscores the alarming globalization of crime targeting young Koreans abroad.

Today’s Bible Verse

“Do not repay evil with evil or insult with insult, but with blessing.” (1 Peter 3:9)
The Bible reminds us that responding to evil with more evil only perpetuates destruction. True justice begins when compassion replaces vengeance.

1. A Brutal Crime in Cambodia

In Kampot Province’s Bokor Mountain area, a Korean student surnamed Park was brutally tortured and killed. Investigations revealed that Park was forced to take drugs and beaten, while the entire act was filmed. The main suspect, Li, was found to have a drug-related criminal record and was allegedly a central figure in Seoul’s infamous “drug drink” case.

2. The Gangnam Connection

The “Gangnam Drug Drink” case shocked Korea in 2023, when high school students were handed drug-laced beverages, and their parents were blackmailed. The mastermind, Lee (28), operated from China, directing his subordinates to mix methamphetamine with milk. The Supreme Court sentenced him to 23 years in prison. Now, Li — another Chinese national involved in that network — is suspected of murdering the Korean student in Cambodia.

3. A Global Criminal Web

This incident exposes how voice phishing, drug smuggling, and violence have merged into a single ecosystem of organized crime. These networks thrive in Southeast Asia, exploiting vulnerable young Koreans. A vigilante group known as “Cheonma” claims to have traced the evidence and provided it to Korean police, though the investigation remains cautious.

4. Moral Decay and Desensitization

Beyond crime itself, the tragedy reflects a moral collapse. Society’s reaction — “another overseas incident” — reveals how numb people have become. In Christian ethics, every life is sacred. To ignore such evil is to allow darkness to spread.

5. Lessons for Korea

This case calls for stronger international cooperation and protection for citizens abroad. It also urges moral education for the younger generation to recognize and resist exploitation.

Conclusion

The Cambodian murder is not an isolated tragedy but a mirror of how modern crimes evolve. From Gangnam’s streets to Cambodia’s mountains, one web of evil has extended its reach. What the world needs now is not anger but compassion — justice driven by humanity.

Sources

Segye Ilbo, Yonhap News, Khmer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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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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