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북쪽의 조용한 들녘을 걷다 보면, 의외의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화려한 전각이나 붉은 기와 대신, 고요히 남아 있는 석탑과 옛 절터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바로 고달사(高達寺)다. 한때 수많은 승려와 불자가 드나들던 큰 사찰이었지만, 오늘날엔 국보로 지정된 승탑과 탑비만이 당시의 위상을 전해준다. 사라진 절의 흔적 속에서 오히려 더 또렷하게 다가오는 것은 천 년 넘는 세월의 깊은 숨결이다. 오늘 주제에 맞는 성경 말씀“사람은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베드로전서 1:24-25)이 말씀은 인간의 세속적인 영광과 업적은 언젠가 사라지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남는다는 의미를 전한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고달사의 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