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와 여행 2

[노래가사에 얽힌 고장 이야기 ⑭] 이문세와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 강남 압구정의 ‘가로수길’

서울의 초겨울은 다른 계절과는 다른 깊은 정서를 안고 다가옵니다. 차가운 바람은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그 속에는 낙엽 진 거리의 따뜻한 기억도 함께 스며 있습니다. 특히, 강남 압구정의 ‘가로수길’을 걸을 때면 어쩐지 이문세의 명곡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듯한 착각이 들지요. 노랫말 하나하나가 겨울 초입의 정서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아, 그 길을 걷는 발걸음마다 오래된 추억을 자극하게 됩니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노래와 영상이 나옵니다.]오늘은 이문세의 이 노래가 품고 있는 감성과, 그 배경으로 자주 떠올려지는 서울의 가로수길, 특히 초겨울의 그 길이 주는 정서를 함께 따라가 봅니다. “이문세와 가로수길 – 사랑의 온기가 남은 계절의 풍경” 아래 순서로 오늘 주제..

[노래가사에 얽힌 고장 이야기 ⑮] 김만준의 모모 – 삼척 촛대바위 앞, 이별을 기다리는 바다의 노래

1977년, 김만준의 ‘모모’는 한국 대중가요사에 깊은 울림을 남긴 곡으로 기억됩니다. 당시 누구나 흥얼거리던 이 곡은 단순한 이별 발라드를 넘어, 어딘가 애틋한 기다림의 풍경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 ‘기다림’이란 정서는 어쩌면 삼척 촛대바위 앞에 선 한 사람의 모습과 닮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끝없는 동해를 바라보며 다시 돌아올 그 사람을 기다리는 마음.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노래가 나옵니다.]이번 이야기에서는 김만준의 '모모'에 담긴 음악적 감성과, 삼척의 바다 풍경이 어우러지는 기억과 기다림의 장소를 함께 걸어가 보겠습니다. 삼척 촛대바위와 김만준의 ‘모모’ – 바다가 품은 그리움의 멜로디 김만준이 모모와 함께 아래 순서로 삼척으로 떠나 봅니다.김만준과 ‘모모’ – 그 시절의 발라드‘모모’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