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쓴 웹소설

[웹소설 -실제 고교 비화 1화] “비키와 연오의 아름답고 아픈 사랑 이야기” 실화

아이올렛(然悟 安光植) 2025. 7. 1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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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고교 비화 “비키와 연오의 아름답고 아픈 사랑 이야기”


이 이야기는 논픽션, 즉 사실에 기반을 둔 청춘 사랑 이야기를 웹 소설 형식으로 여러분과 함께 그 시절 그 감정을 나누려 합니다.

이 소설에서 여주인공의 이름은 실명이고 다른 인물들은 가명을 사용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연오가 닭장을 만드는데 비키가 못을 집어 주는 장면
연오가 닭장을 만드는데 비키가 못을 집어 주는 장면

1화 : 하숙집 닭장을 만들며 운명의 비키를 만나다

 

1977년 5월의 어느 날.

군산고등학교 2학년이던 연오는 하숙집 뒤뜰에서 닭장을 만들고 있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이었지만, 그는 생선 나무상자와 판자 조각을 모아 머릿속으로 대강 설계를 떠올렸다.

어릴 적, 목공일을 하던 형이 장농을 만들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덕분인지 못과 망치를 손에 쥐는 폼은 제법 그럴싸했다. 뺀치까지 챙기고 닭장 뼈대를 세워두곤, 땀을 닦으며 망치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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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였다.

등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고, 누군가가 말없이 못 하나를 건넸다.

그 손은, 파란 눈을 가진 갈색 머리 소녀의 것이었다.

살짝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있던 소녀는 말없이 손을 내밀었고, 그 손끝은 가냘프고도 투명하게 아름다웠다.

그녀의 이름은 비키 앤 쌔스(Vicki an Sass).

군산 비행장에 근무 중인 미군 장교의 딸로, 엄마와 아빠(Sass), 그리고 여동생 트레시(Trasi)와 함께 한국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때였다.

비키 가족은 연오가 하숙하던 집 바로 옆, 군산상업고등학교 교련 선생님댁 2층에 전세로 살고 있었다. 그 시절 군산에는 외국인 가족이 종종 있었기에, 동네 사람들도 그리 신기해하지 않던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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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집은 원래 연오의 친구 영우의 어머니가 운영했다.

일찍 남편과 사별한 뒤 두 아들을 키우며 근근이 살아가던 영우 어머님을 도우려 연오는 친구들을 모아 하숙생을 유치하는 방안을 고민했고, 덕분에 군산상고와 군산고 친구 4명이 하숙하게 되었다.

이 하숙집의 탄생은 연오의 아이디어였고, 실제로 실행까지 옮긴 것이었다.

영우 어머님은 고마움에 연신 웃으며 “연오야, 정말 고맙다”고 말하곤 했다.

 

하숙집 옆 교련 선생님댁 부부는 40대 중반으로 금슬이 좋은 화목한 가정이었다. 그 댁에는 곱고 자상한 할머니도 계셨는데, 이 이야기를 통해 중요한 ‘사랑의 다리’가 되어 주실 분이시다.

등장인물은 이 외에도 많다.

영우의 동생 장우, 교련 선생님댁 두 딸, 그리고 박문각 문방구 아저씨, 그리고 바로 옆집 기억자 모양의 작은 집에 사는 새댁 아줌마까지.

동네 전체가 한 편의 드라마 같던 시절이었다.

연오가 유치한(?) 하숙생들이 식사하는 모습 재현(비키도 시중을 들었다)
연오가 유치한(?) 하숙생들이 식사하는 모습 재현(비키도 시중을 들었다)

비키가 건넨 못 하나.

그 찰나의 순간에 연오의 심장은 하얗게 정지한 듯 멎었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고, 몸은 힘이 빠져나가 망치를 제대로 들기도 어려웠다.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도 못한 채, 연오는 그저 망치질만 계속했다.

머리는 얼어붙은 듯, 입에서는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아줌마들에게 연오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는 모습
아줌마들에게 연오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는 모습

나중에야 들은 이야기지만, 비키는 연오를 예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었고 하숙집 아주머니들에게 여러 번 연오를 소개해 달라고 졸라댔다고 한다.

그녀는 그날, 닭장을 만들고 있는 연오 곁에서 조용히 못을 하나씩 집어주며 묵묵히 곁에 있었다.

그렇게 연오의 마음속에 ‘비키’라는 이름이 처음 각인되었다.

그녀는 누구일까.

왜 그의 가슴이 이렇게도 요동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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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 예고: 제2화 “비키의 용감한 사랑고백과 아줌마들의 아름다운 음모(?)”

글 ; 안광식

그림 ; 아이올렛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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