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반. 바닷바람이 스치는 강화도 바다 언덕 위, 강화해협을 내려다보는 조용한 산책길에 조선 말기의 격전이 고요히 잠들어 있습니다. 바로 그곳이 광성보(廣城堡). 수백 년 전 서양의 함포와 맞서 싸우던 군사들의 외침이 들릴 것 같은 이곳은, 단순한 유적지가 아닙니다.이곳은 역사의 상처이자, 조국을 지키려는 뜨거운 결기의 현장입니다. 강화도 광성보 여행 – 병인양요·신미양요의 흔적을 걷다 1. 강화도 광성보란 어떤 곳인가? 광성보는 병인양요(1866년)와 신미양요(1871년) 당시 조선 수비군이 프랑스군과 미국군에 맞서 싸웠던 대표적인 요새입니다. '광성보'라는 이름은 널리 빛나는 성이라는 뜻으로, 강화도에 있던 12진보 중 가장 중요한 방어기지였지요. 특히 신미양요 당시 이곳은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