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남쪽으로 2시간 반쯤 달리다 보면 전라북도 익산에 도착한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도시 외곽을 지나면 어느새 풍요로운 평야 사이로 고요한 돌무더기와 오래된 사찰터가 나타난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백제의 마지막 숨결이 머무른 땅, 그들의 부흥을 꿈꾸었던 최후의 무대다.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은 백제 멸망 직전의 치열한 시도와 신앙, 그리고 숨겨진 진실을 품고 있는 공간이다. 오늘 우리는 교과서 속 역사를 넘어, 그 현장에 서서 잊힌 시간을 다시 걸어보려 한다. 오늘 주제에 맞는 성경 말씀“모든 일에는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전도서 3장 1절이 말씀은 역사에 있어서 모든 흥망성쇠와 나라의 운명, 그리고 한 사람의 인생에조차도 때가 있음을 일깨워준다. 익산의 유적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