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불안할수록, 우리는 분산을 찾는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이 말은 주식투자에서 너무도 자주 인용됩니다. 리스크를 줄이는 가장 고전적인 방식이자, 어쩌면 가장 위로가 되는 전략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모든 분산이 ‘현명한 분산’일까요? 그리고 정말로 분산은 손실을 피하게 해줄까요? 이번 편에서는 너무 당연시되어온 '분산투자 전략'을 차분히 해부해보려 합니다.
오늘 주제에 맞는 성경 말씀
“지혜로운 자는 위태로운 곳을 보면 피하여 숨고, 어리석은 자는 그대로 나아가다가 해를 입느니라.”– 잠언 22장 3절
→ 이 말씀은 위험에 대비하고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지혜라는 뜻입니다. 무턱대고 나아가는 것이 용기가 아니라, 분별력 있는 분산과 대처가 진짜 지혜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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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하면 안전하다?" – 진짜 그럴까?
분산투자는 위험을 나누는 전략입니다. 특정 종목이 급락해도 전체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죠.
하지만 여기엔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분산된 자산들이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개미 투자자들이 이 원칙을 간과한 채, ‘그럴듯한 종목 여러 개’를 사두는 데서 끝낸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 분산처럼 보이지만 전부 국내 대형 기술주, 경기가 하락하거나 기술 섹터가 무너지면 한 바구니입니다.
또 하나의 예:
- 삼성전자, 현대차, 카카오, 미국 애플 ETF
→ 국적은 나뉘었지만 전부 성장주 중심. 시장 변동성이나 고금리 국면에선 모두 고통받습니다.
진정한 분산은 단지 ‘갯수’가 아니라 ‘성격의 다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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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이 해가 되는 순간 – 너무 넓은 바구니의 함정
"이것도 괜찮아 보여서 하나 더, 저것도 불안하니 조금 담고…"
결국, 계좌에는 20~30개 종목이 들어갑니다. 이쯤 되면 ETF보다도 못한 수익률이 나오는 게 당연하죠.
왜냐고요?
- 각 종목을 분석하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 수익이 나도 영향이 작으며
- 관리 자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직접 운전할 수 있는 투자 종목 수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진짜 잘 아는 5~8종목 정도만으로도 효과적인 분산은 가능합니다.
‘비상구 있는 건물’이 아니라면, 아무리 방이 많아도 소용없다
많은 이들이 분산을 마치 보험처럼 생각하지만, 위기가 닥쳤을 때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 코로나19 초기처럼 모든 자산이 폭락할 땐, 아무리 분산해도 손실이 큽니다.
- 반대로, 시장이 회복될 때 한두 자산만 반등하면, 너무 많은 바구니가 발목을 잡기도 합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 ‘이 자산은 언제, 왜 움직이는가’를 알고
- ‘분산 안의 핵심 자산’을 정해두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분산은 단순한 ‘책임 회피용 무기’일 뿐입니다.
효과적인 분산을 위한 3가지 원칙
-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군으로 나눈다
– 주식, 채권, 금, 현금 등 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자산을 고른다. - 투자 성향과 맞는 분산을 한다
– 장기 투자인가? 수익 우선인가? 성향에 따라 비중을 다르게 가져간다. - 너무 많지 않게,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 종목 수를 5~10개 이내로, 분석과 대응이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한다.
"계란을 나눠 담되, 냉장고에 넣는 바구니를 골라라"
결론적으로, 분산은 필요한 전략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만능 해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계란을 여러 바구니에 담았다면, 그 바구니들이 얼마나 안전한지, 그리고 누가 언제 옮길 수 있는지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눠 담았던 계란이 한꺼번에 깨지는 불상사도 피할 수 없습니다.
분산의 핵심은 ‘나눠 담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지혜로운 투자’의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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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예탁결제원 투자자 통계 자료
금융감독원 '개인투자자 분산 전략 보고서'
"The Intelligent Investor" – 벤저민 그레이엄
◆ View the English translation. Click below.
[Stocks! Rebellion of the Retail Investors ㉚]
"Is Diversification Truly Safe? – Unpacking the Myths of the Basket Strategy"
The more anxious we feel, the more we seek diversification
“Don’t put all your eggs in one basket.”
This phrase is one of the most frequently quoted in investing. It’s a time-tested way to minimize risk and a comforting piece of advice for many investors.
But is all diversification wise? And can it really protect us from loss?
Bible Verse for Today
"The prudent see danger and take refuge, but the simple keep going and suffer for it."
– Proverbs 22:3
→ This verse reminds us that true wisdom lies in preparing for risk and responding wisely, not rushing blindly forward.
"Is diversification always safe?"
Diversification means spreading your risk. When one asset underperforms, others can balance the portfolio.
However, the key is this: the assets need to behave differently.
Example:
- Samsung Electronics, SK Hynix, Naver, Kakao
→ All Korean tech giants, affected similarly in a downturn.
Another example:
- Samsung, Hyundai Motors, Kakao, Apple ETF
→ Different nationalities, but still growth-focused. They suffer equally during interest hikes.
Real diversification means difference in behavior, not just number.
When diversification becomes a problem
Adding stocks just because they "look good" often ends in a portfolio with 20–30 tickers.
This leads to:
- Lack of focus
- Weak performance
- Poor manageability
True diversification requires control.
Stick to 5–8 stocks you truly understand.
Not all buildings with multiple rooms have an emergency exit
Many treat diversification like insurance.
But in a crisis, if you can’t respond, it’s meaningless.
- In COVID-19 crash, almost everything plummeted.
- When only a few sectors rebound, too much spread holds you back.
Know:
- "Why does this asset move, and when?"
- "Which ones are my core holdings?"
Otherwise, you’re just hiding behind numbers.
3 principles for smart diversification
- Choose assets with low correlation
– Mix equities, bonds, gold, and cash. - Match with your risk profile
– Adjust based on your investment goals. - Keep it manageable
– No more than 5–10 assets for proper control and analysis.
"Put your eggs in different baskets—but store them in the fridge"
Diversification is useful, not magical.
Make sure:
- Your baskets are safe
- You can move them when needed
Otherwise, all eggs can break together.
Real diversification is not about quantity.
It’s about meaningful difference and strategic plac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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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s! Rebellion of the Retail Investors ㉛] "Why Volume Matters – Reading the Invisible Flow of Capital"
Sources
- Korea Securities Depository investor statistics
- Financial Supervisory Service reports
- "The Intelligent Investor" by Benjamin Graham
#Diversification, #BasketStrategy, #RetailInvestor, #PortfolioManagement, #InvestmentPsychology, #StockBasics, #RiskControl, #AssetAllocation, #InvestmentWisdom, #LongTermInvestment,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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